본문 바로가기

분류 전체보기347

Stubborn British English '영어'와 '미어'의 차이에 대해서는 꽤 들어왔다고 생각했지만, 드디어 일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면서 MS 오피스 프로그램에 타이핑을 시작하니 엉뚱한 곳에서 빨간 줄이 등장하기 시작. 평소보다 빨간 줄이 많이 등장하길래 자세히 보니 내가 (그나마) 아는 미국식 영어 American English 와 영국식 영어(표현이 이상 -_- ) British English 의 차이 때문에 생긴 현상이다. 여기 사람들은 대놓고 "English는 England어라는 뜻이니까, Scotland에서 English와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 건 당연한 일이다"는 식으로도 이야기하는데, 그렇게 생각하면 Scottish 버전의 오피스가 없는 걸 다행으로 생각해야 하나. 여하튼, 재미있는 광경이라고 생각해서 MS Word에 단어들을 조.. 2008. 8. 15.
Knowing More about My Job (aka Playing GTA4) 이 동네는 낮이 길다. ... 아니, 사실은 밤이 돼도 도대체 해가 안 진다는 표현이 더 적당하겠다. 세계지도에 '일광시간'을 표시한 지도는 많이 봤어도 지도 맨 위와 아래에서 무슨 일이 벌어진다는 건지에 주의를 기울인 적은 한번도 없었는데, 여기에 와서 밤 10시에 해가 지고 4시에 해가 뜨는 모습을 보니 그동안 지구의 구석진 곳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 무심했던 나 자신에 대해서 깊이 반성하게 됐달까. ㅋㅋ 아마 겨울이 되어 오후 4시면 해가 지고 다음 날 10시가 되어야 해가 뜨는 때가 오면 머리를 방구석에 쳐박고 반성할 듯 하다. 쿠하하. 그나마 맨 위의 그림은 무려 '평균일광시간'이고, 겨울이 되면 경험하게 될 일광시간은 이렇다. ㅡ_ㅡa;;; 요컨대 평균은 비슷하지만 분산은 높은 타입의 데이터.. 2008. 8. 15.
Sensor Meets Art 좀 뜬금없지만 뮤직비디오 하나. 종종 방문하는 블로그에서 본 뮤비인데, 글을 올린 민님은 구글어스팀이 뮤직비디오 제작에 협업했다는 것에 비중을 두고 있지만, 나로선 아무래도 레이저를 이용한 2.5차원 거리센서의 영상에서 예술적인 표현을 찾아냈다는 것이 좀더 대단하게 여겨진다. 구글에는 이 뮤직비디오의 제작과정을 담은 홈페이지까지 있는데, 아래 그림들 외에도 상당히 많은 자료가 방대하게 공개되어 있다. 위의 두 영상 같은 경우에는 길 찾는 로봇에 부착할 센서를 고를 때 어깨너머로 많이 봤던 그림이고, 세번째 영상처럼 레이저가 머리카락 같은 섬유를 만났을 때 신호가 흩날리는 것도 익히 봐왔던 모습이다. 하지만 그 당시에는 그걸 '노이즈'라고 불렀고, 이걸 어떻게 제거해서 '진짜 경계'를 찾아낼지에만 신경을 .. 2008. 8. 14.
Map on (Nokia) Phone 노키아에서 뭔가 인상적인 광고를 하길래 알아보니, 얼마 전 인수한 나브텍 NavTek NavTeq (ㅋ 역시 분명치 않으면 찾아봐야 한다) 의 지도 데이터를 넣은 휴대폰을 홍보하는 모양이다. 이번에 첫모델인지 어떤지는 알 수 없으나, (홈페이지 찾아보기 귀찮... OTL. ) 어쨌든 광고만으로도 충분히 인상적이라서 스크랩해 둔다. 광고 참 멋있게 한다... 왠지 '미니스커트'나 '비키니' 같은 단어가 떠오르면서 우울한 기분이 드는 건 왜 일까. ㅡ_ㅡa;; 2008. 8. 14.
How do We Care the Disabled? 장애인을 위한 디자인에 관심을 가져본 사람이라면 이런저런 선진국의 사례와 우리나라를 비교할 일이 많다. 장애인들을 일컫는 호칭의 발전사에서 시작해서 온갖 법규와 공공시설물들, 공식적으로 자리잡은 사람들의 배려에 이르기까지 그야말로 다양한 사례가 있을 것이다. 에딘버러로 가는 기차 안에서 본 장애인의 기차이용에 대한 안내서는, 장애인에 대한 배려가 아는 사람만 아는 구석진 이슈가 아니라 대대적으로 홍보되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이 정도로 배려받는 집단이 장애인이라면, 실제로 그에 속하지 않는 사람들을 '비장애인'이라고 불러도 될 것 같다. 그저 장애인을 위한 시설을 구석에 한두개 갖춰놓고는 할 일을 충분히 했다고 생각하기엔, 이 사람들은 또 한단계 더 앞서나가고 있는 것 같다. 장애인 배려에 대한.. 2008. 8. 12.
Feeling Harry Potter with Joanne Rowling 에딘버러 거리를 걷다가, 우연히 "Birthplace of Harry Potter"라는 안내판을 발견했다. (이 간판을 아래에 설치한 것은 우연이든 아니든 탁월한 선택이다. 물웅덩이 때문에 모두가 발 아래를 보면서 걷고 있었으니까!) 이건 또 무슨 소린가 해서 자세히 보니까, 여기가 바로 조앤 롤링 아줌마(J. K. Rowling)가 실업자가 되었을 때 자주 들렀던 카페란다. 사실은 뭐 그런 이야기를 들은 것 같기는 하지만 이름을 기억할 정도는 아니었는데, 우연히 눈에 띈 덕택에 한번 들어가 보기로 했다. 여행 중에는 행운이 겹치는 법이다. 줄서서 기다리다가 주문을 마쳤을 때에 앞사람이 일어나는 덕에 때마침 앉게 된 자리가 또 대박이었다. 창 밖으로 보이는 에딘버러의 성과 숲, 석조건물들, 그리고 창 아.. 2008. 8. 12.
Visiting the Edinburgh "Fringe" Festival 정신을 차려보니 "그 유명한" 에딘버러 페스티벌이 바로 옆동네 - 라고는 하지만 기차로 1시간 20분을 가야 한다 - 에서 하는 거다. 막연히 외국에서 사는구나 싶다가도 이런 걸 보면 '외국'과 '한국'의 물리적인 거리가 확 느껴진다. 어쨌든, 그런 느낌을 만끽하면서, 이제는 빨래를 돌려놓고 외출할 정도로 여유가 생긴 두 번째 일요일에 에딘버러로 향했다. 전세계 온갖 공연단들이 죄다 모인다는 행사인데, 사실 처음 기차역에서 내렸을 때는 그냥 평소의 도시 같은 데다가 딱이 커다란 이정표라도 있는 게 아니라서 적잖이 당황했다. (역 밖에는 크게 벌여 놓았지만) 어찌어찌 찾아간 공원(그냥 The Meadow 라고만 불리는)은 어김없이 내리는 비에 진흙탕이라 엉망이었고. 하지만 그곳에서 벌어지는 공연은 정말 환.. 2008. 8. 12.
an Introduction to HRI Human-Robot Interaction에 대한 연구가 한창 싹이 터서 물이 오를 무렵, HCI Journal의 HRI 특별호의 소개문이 어쩌다 구글 검색에 떴다. 2004년이니 이젠 곰팡내가 날만도 하지만, 내가 그동안 공부를 하지 않은지라 이런 자료도 고맙기 그지 없다. 그래서 스크랩. 게임에서도 HRI의 지식을 이용할 날이 올까? 분명히 올꺼라고 호언장담하긴 했지만, 솔직히 그게 언제가 될지는 잘 모르겠다. 혹은, 이미 HRI의 허상에 대해서 게임이 증명해 버린 후에야 이러고 있는 건 아닐까 싶기도 하고. 2008. 8. 12.
Before Dust Covers My Eyes (1) 아무래도 전혀 다른 문화권에 와서 살다보니, 여러가지 눈에 밟히는 자잘한 UI 상의 차이점들이 보인다. 워낙 일상에서 자주 보이는 장면들이라 지금에나 불편함을 느끼지 곧 익숙해지겠다 싶어서, 익숙해지기 전에 몇가지 정리해 두려고 한다. 1. TV 리모컨 영국의 TV 리모컨이 모두 이런 방식인지는 아직 모르겠지만, 우리나라에서는 TV 스크린에 비치는 영상이 TV이거나 셋탑박스거나 케이블이거나 외부영상이거나 하는, 어쨌든 TV와 다른 영상입력 방식이 대등한 그룹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하나의 버튼을 한번씩 누를때마다 순차적으로 입력이 바뀌는 반면에, 이 곳의 리모컨을 보니 TV 입력 버튼은 따로 있고, 별도의 "Source" 버튼을 누르면 TV 외의 외부입력들이 하나씩 순서대로 선택되도록 되어있다. 즉 TV는 .. 2008. 8. 6.
Yet Another Example of Universal Design 유니버설 디자인이라는 것이 참 듣기는 좋았지만, 아무래도 마케팅의 수단으로 쓰이는 것 외에는 그닥 좋은 사례가 없는 게 사실이다. 사실 모든 사용자 인터페이스의 목적은 유니버설한 것에 있고, 뭐 모든 디자인의 용도는 쓰이는 데에 있으니 UI와 무관하지 않고... 그렇게 따지자면 세상 디자이너라는 사람들 중에 UI 안 하는 사람이 없고, UD 안 하는 사람도 없는 셈이다. 그래도 UD 사례로 언급되는 제품들이 꽤 있는데, 그 중 유명한 것으로는 일본의 세탁기나 미국의 굿그립(OXO Good Grip) 같은 게 있다. 그리고 오늘 한가지를 더 추가할 수 있게 됐다. 바로 H모사(자료의 공정성을 위해서 병을 뒤집었다 -_- )의 플라스틱 튜브 병인데, 처음에 구입해서 떼어내야 하는 비닐마개를, 떼어내기 쉽도록.. 2008. 8. 5.
Where Diversity Comes From? 영국에서 첫세탁을 위해 세탁기를 돌리려고 세제통을 집어들었다가, 한국에서는 보지 못한 표시가 있는 걸 발견했다. 물의 성질이 연수(漣水; soft water)인지 경수(硬水; hard water)인지에 따라 세제를 얼마나 넣어야 하는 지가, 영국 지도에 표시된 지역별 물의 성질(대체적인)과 함께 표시되어 있는 거다. 땅덩어리가 우리나라보다 넓어봐야 얼마나 넓은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땅덩어리에 비해서 사는 사람은 우리보다 적으면서 이런 걸 다 신경썼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사실 저 위에 soft water 지역에는 사람이 영국인구의 1/10 정도나 살고 있을까? ... 내가 살고 있으니 그저 감사할 따름이지만. ( _ _ ) 세탁기를 돌려두고 길을 나섰다가 눈에 띈 또 하나의 간판. 이곳 시내에서 .. 2008. 8. 4.
English Way of Communication 일전에 모아서 올렸던 반자동화된 인간-시스템 대화와 동일한 서비스를, 영국에서도 광고하고 있는 걸 발견했다. 아마도 원래 이 동네에선 "118"로 전화하면 전화번호를 안내해 준 모양인데, 여기에서 새로 "118 118"로 전화를 하거나 문자로 질문을 남기면 그에 대한 답변을 문자로 보내주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Now you can ask us anything"이라는 메인 카피도 좀 세련미가 떨어지고, 내가 본 것도 그렇고 YouTube에 올라와 있는 TV 광고들도 하나같이 좀 "우스꽝"스럽다. ... 고작 며칠 간이긴 하지만, 이제까지 접한 이 나라의 대중문화라는 것은 그 키워드가 "우스꽝"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일관적을 성향을 보이고 있긴 하지만. 어쨌든 그래도 우리나라의 '엠톡언니'처럼 묘하게 여성.. 2008. 8. 2.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