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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ll Opens the Gates for Speech 이제는 MS의 전 CEO인 빌 게이츠가 지난 2월 21일 CMU에서 있었던 강연에서, 음성 입출력 방식에 대해서 꽤 강조를 한 모양이다. "5년 내에 사람들은 키보드를 버리고 터치스크린과 음성으로 컴퓨터를 사용해서 웹을 서핑하거나 할 것이다"라고 했다니, 최근의 급변하는 UI 업계를 감안한다고 해도 좀 과격한 예측이다. (제목은 내가 지은 게 아니라, 원래의 기사에서 베꼈다.) 음성인식과 터치스크린이라... 이름은 많이 달라 보이지만, 사실 이 두가지는 모두 인식 알고리듬을 이용하므로 오인식의 가능성을 가지고 데다가, 기술 자체가 가지고 있는 문제도 무시할 수는 없을 것이다. 90%의 인식성공률을 가지고 있는 음성인식과 97%의 인식성공률을 가지고 있는 터치스크린을 잘만 조합하면 음성인식의 오류를 터치스.. 2008. 3. 6.
Ethnography is One thing. Designing is Another. 오래간만에 시내에 -_-;;; 갔다가, 화장실에서 재미있는 물건을 발견했다. 화장실 입구에 걸려있는 종이타월 dispenser 인데, 일반적으로 채용되어 있는 옆쪽의 레버도 없고 외국에서 볼 수 있는 다이얼도 찾을 수 없어서 잠시 패닉. -0-;;; 그런데 한복판에 그려져 있는 그림은 또 이렇다. .... 에? .... 아아아.... ㅡ_ㅡ;;; 팔꿈치 아래, 정확하게는 하완부로 레버를 내리면 종이타월이 안에서 나오는 방식이다. 오마이갓. 순간 엄청나게 많은 장면들이 눈 앞을 주마등처럼 스쳐갔다. 의욕이 넘치는 제품 디자이너, 보다 좋은 사용성을 제공하기 위해서 종이타월 dispenser를 사용하는 모습을 화장실 구석에서 눈을 반짝이며 관찰한다. 그 결과! 많은 사람들이 손이 젖어 있기 때문에 팔꿈치로 .. 2008. 3. 6.
Bad Public UIs are EVIL. (부제: 03_ 버스카드 음모론) 나름 블로그라고 하나 운영하다 보니, 쓰다가 포기한 글도 이제 열 꼭지 가까이 된다. 어떤 글은 쓰다보니 내가 재미가 없어서 관두고, 어떤 글은 필요한 자료가 결국은 구해지지 않아서 미루다가 잊혀져 버리고, ... 그런 글 중에서, 제일 아까운 글은 "버스카드 음모론"이라는 제목의 글이다. 지난 2004년 7월부터 도입되어 통상 '버스카드'라고 불리는 교통카드 시스템은, 간단한 RFID 카드 접촉을 통해서 복잡한 과금 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게 만든 우리나라 교통 행정의 도전적인 시도이다. 시내버스와 지하철, 최근에는 택시까지도 포괄하는 등 모든 교통수단을 엮는 하나의 지불방식과 환승할인(?), 그리고 새로운 담당업체와 신용카드 회사를 포함한 새로운 산업 구도의 창출 등 긍정적인 면도 없지 않은 게 사실이.. 2008. 3. 5.
Just Another Gesture UI Case -_- 여러 대의 카메라를 통한 영상인식을 가지고 만든, 제목 그대로 "그냥 또 하나의 제스쳐 UI 사례"가 하나 추가되었다. 내용 상은 특이한 점도 없고, 누차 이야기한 동작인식 기반의 UI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노력도 크게 보이지 않는다. 게다가 발표된 사진 중 적어도 하나는 아무래도 -_-+ 연출된 이미지같기까지... 뭐 그렇다고 해도 이해하지 못하는 건 아니지만. (눈물난다. 흑 ^^' ) 단지 상당한 인재들이 모였다고 하는... 그리고 비교적 장기적인 연구가 오랫동안 (말라죽지 않고) 진행되는 프라운호퍼 연구소의 홍보자료인만큼, 앞으로도 꾸준한 연구와 성과를 기대해 본다. P.S. iPoint Presenter라... 영어로 이름 짓는 센스만큼은 비슷한 수준인 듯. ㅋ 2008. 3. 4.
UI in the Future Far Far Away... 과학기술부에서 2030년의 미래기술 시나리오를 발표했다. 2008년의 한 남자가 식물인간 상태에서 2030년 다시 깨어나서 겪는다는 이야기로, 자연스럽게 현재의 시각으로 미래의 기술에 대한 의문점을 풀어나갈 수 있는 구도로 되어 있다. 출처: KISTEP 공지사항 이런 미래 시나리오를 만드는 것이 한때의 업무이었던지라 (도대체 난 뭐하는 놈이었던 걸까 -_-;; ) 좀 열심히 들여다 봤는데, 의외로 (ㅈㅅ) 상당히 잘 만든 시나리오라는 생각이 들었다. 공무원 아저씨들이 여기저기 교수들한테 떠넘겨서 되는대로 짜집기한 것 아닐까 하는 선입견이 들었던 게 사실인데, 무작정 훌륭한 기술 개발로 인한 장미빛 미래를 제시하는 게 아니라, 기술 도입까지 사람들이 겪은 이야기, 도입되지 않은 기술, 그리고 기술이 상용.. 2008. 3. 2.
"UI Design" is all about "Logical Communication". 어느새 짧지 않아진 career 중에서, 딱 1년 정도 팀장이었던 분이 해준 이야기에 내 나름대로의 개똥철학을 더해서 종종 하는 이야기다. 요약하자면 이렇다: (1) UI = Logic 결국 UI 라는 것이 mental model을 다루는 거라면 그 mental model은 나름의 근거를 가지고 있어야 생성되며, 그 위계적으로 연관되어 있는 체계는 결국 많은 논리의 합이 되어야 할 것이다. 따라서 UI는 논리이다. UI 업무에서의 논리란 의미들의 위계와 인과관계와 의도적인 정의 내리기에 대한 것이고, 그럼으로써 하나로 엮어진 의미들의 이야기 narrative 에 대한 것이고, 그를 통해서 사용자를 설득하기 위한 이성적인 사전과정 pre-processing 이다. (2) Design = Communicat.. 2008. 2. 29.
Is Design for Eyes? or Brain? "디자이너가 예쁘고 아름다운 것을 만드는 사람들이라고만 생각하면 오산입니다.앞으로는 휴대폰의 메뉴 구조와 같은 사용자 인터페이스(UI)를 가능한 한 단순하고 편리하게 설계하는 게 디자이너의 주요 업무가 될 것입니다." ... 버렛 대표는 "인터페이스 디자인에 대한 수요가 앞으로 엄청나게 커질 것으로 본다"며 "인터페이스 디자인팀은 앞으로 우리 회사에서 가장 성장성이 높은 부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John Barratt, Teague 대표 ) ㅡ 한국경제 2월 28일자 기사에서 발췌 참 맘에 드는 말만 골라서 했다. 기사에서 말한 것처럼 Teague 사가 이미 미국 최대의 디자인 회사인지 어떤지는 모르겠지만, 어쨋든 앞으로도 잘 되기를 (그 중에서 특히 UI 디자인팀이 잘 되기를) 두 손 모아 빌.. 2008. 2. 29.
Apple's Hidden Confession behind "Multi-touch" Craze 애플이 지난 며칠간 빠돌이들을 바쁘게 했던, Multi-touch 기능이 추가된 새로운 MacBook Pro를 공개했다. 강림을 앙망하던 신자의 한 사람으로서 어떻게 보면 뻔한 - 더 빨리지고, 더 오래가고, 여하튼 더 좋아지고 멀티터치 추가 - 사양의 웹사이트를 훑어보다가 뜻밖의 발견을 했다. http://www.apple.com/macbookpro/features.html Feature의 첫 항목으로 'Multi-touch'가 자리잡고 있는 것은 분명 뿌듯한 일이지만, 사실 이제 UI의 위상이라는 것이 (엣헴!) 이 정도로 흥분할 것은 안 된다. 사실은 애플스토어의 목록에서도 다른 무엇보다 예전 같으면 CPU 이름이나 메모리 용량이 적힐 곳에 "Now with Multi-Touch" 라고 당당히 나와.. 2008. 2. 27.
Will Voice Search be Usability Breakthrough in Mobile Phone? 오랜 질문에, 뻔한 주장이 담긴 글이다. 단지 음성검색의 장점에 대해서 reference가 궁했더 기억이 있기에 그냥 하나 scrap해 놓고 싶을 뿐이다. 하지만 결국 음성검색이 모바일 기기에 적용되면 좋을 당위성이라는 것이: 수많은 메뉴를 항행할 때 어려운 걸 쉽게 해준다. (메뉴 검색) 작은 창에서 한번에 보이지 않는 긴 목록 중에서의 선택을 쉽게 해 준다. (모바일에서 메뉴 말고 긴 목록이래봐야, 결국 이름이나 주소) 이 둘뿐이라면 영 발전이 없다. 물론 둘 다 음성인식의 근본적인 약점(결국 인식대상 단어 목록에 들어있어야 인식이 되며, 아무 말이나 한다고 죄다 인식하는 방법은 없다)과, '언제나 기대 이하'의 인식률을 그나마 올릴 수 있는 방법(구어로 자주 사용하는 말보다, 잘 .. 2008. 2. 17.
Machine Talks, Machine Sings, and ... '노래하는 TTS' ... 그런 이름의 연구과제를 어깨너머로 본 적이 있다. (TTS는 Text-To-Speech, 즉 음성합성이라는 뜻이다) 당시 소속되어 있던 연구실 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만도 몇몇 학교와 연구기관에서 연구하던 주제였다. 어느 정도 알아들을 수 있는 걸음마 수준의 음성합성기였지만, 떡잎부터 보였던 문제 중 하나는 그 '소름끼치는 목소리'였다. 분명 100% 기계적으로 합성한 초기의 음성합성 방식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사람 목소리 중에서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는 '중립적인' 음원을 중심으로 sampling하다보니 아무래도 강약도 높낮이도 없는 건조한 목소리가 되기 마련이고, 그렇게 합성된 음성에는 "공동묘지에서 들리면 기절하겠다"든가 "연변 뉴스 아나운서가 있다면 이렇지 않을까"라든가 하.. 2008. 2. 13.
My Favorite Ad Series 서로 다른 회사에 의해 만들어진 광고 '시리즈'를 다뤄본다. : △ 벤츠가 아우디를 비아냥 거리는 광고를 실었다. △ 열받은 아우디, 뭔가 자랑할 걸 찾아서 반격에 나섰다. △ 경쟁자로서 입이 근질거린 스바루, 그래도 뽀대나는 한마디를 하고 끼어들었다. △ 결국, 벤틀리의 설득력 있는 한마디로 이 즐거운 광고놀이는 끝났다. : 다른 자동차 회사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있다. : △ 폭스바겐은, "Small but Tough"라는 카피와 함께 위의 광고로 2004년 칸 광고제에서 대상을 수상한다. △ 닛산은, "Voted the Most Beautiful Car of the Year"라는 카피로 패러디를 했는지 무덤을 팠는지 모르겠다. : 분위기 바꿔서 유명한 라이벌, 펩시와 코카콜라다. : △ 아마도 가장 .. 2008. 2. 2.
Speech Recognition Comes to the Mac NY Times의 David Pogue가 이번에는 맥용 음성인식기 - 정확하게는 dictator - 를 소개했다. 기본적으로 말하는 대로 받아적고, 음성으로 프로그램 명령을 할 수 있는 등 일반적인 음성인식 보조 어플리케이션과 다를 건 없지만, 훌륭한 선례를 만들어가고 있는 PC용 어플리케이션인 Nuance사의 Dragon NaturallySpeaking 9과 비교하면 몇가지 좋은 Voice UI feature가 빠져 있다. (그나저나 이 PC용 음성인식기는 회사를 합병하고 부서를 팔아넘기고 하는 와중에도 절대 이름을 줄이거나 바꾸지 않고 고집스럽게 지켜서, 참 어려운 이름으로도 1등을 하고 있다. -_-;; ) 다른 기사에서 소개한 바에 따르면 이 회사에서도 앞으로는 Nuance사의 엔진을 licens.. 2008. 1.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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