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에서 새로 한국시장에 출시한 휴대폰 W830, 마케팅명 '매직홀'이다.
처음 신문기사로 올라온 (아마도) 홍보자료 내용을 봤을 때, 내 반응은 대충 이랬다. "카메라 동작인식을 이용한..." (우오옷!!! 드디어 상용화되는 건가! +_+ ) "... 참참참 게임을 즐길 수 있..." (응? 뭥미?) 참참참 게임... 강호동이 그 손바닥 내밀고 좌우로 휘두르던 그거? ㅡ_ㅡa;;;
어찌나 황망하던지, 느려터진 영국 인터넷으로 무겁디 무거운 애니콜 웹사이트에 들어가봤다. 일단 사용설명서 다운로드, 검색.. "참참참" -_-;;;
손동작 인식..이라고는 하지만, 뒤의 주의사항을 읽어보니 딱이 손을 인식하거나 최소한 살색(?) 물체를 따로 인식하는 것 같지도 않고, 화면 상의 optical flow, 즉 독특한 패턴의 위치를 프레임마다 인식해서 그 움직인 방향을 추정하는 방식인 듯 하다. 이런 방식의 동작인식은 카메라폰이 등장한 이래로 자주 등장했지만, 그 응용처로는 대부분 공간 상의 상하좌우 움직임(부가적인 기술을 조금 더해서 Z축 움직임을 제안한 경우도 있었다)을 인식하고 있었다.
이런 기술로 '참참참 게임'이라니 나름 신선하다...라는 생각은 들지만, 보아하니 손만 인식하고 내 얼굴을 인식하지 않으니 일방향적인 게임이 될테고, 그렇다면 게임보다는 그냥 기술데모에 가깝지 않나 하는 게 솔직한 느낌이다. 3G 영상통화가 되면서 2개의 카메라를 이용한 여러가지 재미있는 특허가 나와있는 걸로 아는데, 모처럼 들어간 영상기반 동작인식은 왜 딸랑 '참참참 게임'으로만 적용이 되었는지 아쉬운 노릇이다.
그런데, 이 모델의 웹사이트와 사용설명서를 읽다보니 의외로 눈에 띄는 기능이 있다. 바로 '에티켓 모드'... 하지만 진동기능이 아니다.
난 이렇게 기술이 기능과 잘 맞아떨어지는 경우를 좋아한다. 물론 이 기능을 '설정'해 놓고 뒤집어 놓으면 바로 무음모드가 되는지 (실수로 놓치는 경우가 많을 거다), 아니면 일단 벨/진동이 울리고 나서 뒤집어야 무음모드가 되는지 (사용자 입장에선 차라리 버튼 누를께 하겠지만, 제조자 입장에선 안전한 선택일 듯)... 뭐 그런 모호한 부분도 있겠지만.
이 기능이 이 모델에만 적용이 됐는지 이전부터 적용되어 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이런 종류의 기능이 다양하게 (물론 일관적으로) 들어간다면 삼성 휴대폰의 특징으로 부각시키기 좋은 아이템이 될 수도 있다. 기왕 들어간 가속도 센서, 이렇게 단순한 응용을 생각해 보면 꽤 쓸만한 구석이 많다. iPhone OS 3.0에 들어간 것처럼 '흔들면 Undo'라는 것도 재미있고, 다른 제품에도 많이 적용됐지만 '흔들었을 때 Shuffle'이라는 것도 잘 맞아 떨어진다. 문자가 도착하거나 전화가 왔을 때, 어느 쪽으로 기울였느냐에 따라 반응이 달라지는 건 어떨까? (삭제/무시 등) 그리고 가속도 센서를 활용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로, 제품을 '톡톡' 치는 것을 명령으로 인식하는 방법도 있다. 조금만 신경써 준다면 최소한 어느 방향(상하 or 좌우 or 앞뒤)을 치는 지도 알 수 있고, 몇번을 쳤는지도 알 수 있으니 활용도는 꽤 많을 게다.
휴대폰에 제법 많이 탑재되고 있는 이 (원래는 동작인식용) 가속도 센서는, 이제 99%라고 해도 될 정도로 게임용으로 사용되고 있다. 처음 들어갔을 때에부터 이런저런 동작인식 아이디어를 제치고 결국 게임성 있는 '비트박스'가 간판으로 내세워 지더니, 결국 점점 더 단순한 '주사위 게임'이나 '랜덤볼(모두가 로또라고 부르는)', 그리고 다른 게임회사에서 개발되는 단순한 방향인식 수준의 게임이 전부인 듯.
센서기반의 동작인식과 영상기반의 동작인식(어쨋든)이 둘 다 탑재된 휴대폰이라니, 이 W830 계열의 휴대폰은 상당히 의미있는 모델이라고 생각한다. 이미 센서기반의 동작인식은 초기의 '요요현상'으로 인해서 '엔터테인먼트' 메뉴 속으로 안착(?)해 버린 것 같으니, 영상인식이라도 좀더 적극적으로 적용되어서 단지 화면 상의 모호한 흐름 뿐만 아니라 제대로 얼굴이든 손이든 잡아내서 UI 입력으로 활용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아니 그렇게까지 복잡하게 넣지 않더라도, 닌텐도의 NDSi 처럼만 해도 충분히 쓰임새가 있을텐데 말이지...
... 개발 다 했으면, 너무 재지말고 빨리 좀 출시했으면 좋겠다는 거다.
처음 신문기사로 올라온 (아마도) 홍보자료 내용을 봤을 때, 내 반응은 대충 이랬다. "카메라 동작인식을 이용한..." (우오옷!!! 드디어 상용화되는 건가! +_+ ) "... 참참참 게임을 즐길 수 있..." (응? 뭥미?) 참참참 게임... 강호동이 그 손바닥 내밀고 좌우로 휘두르던 그거? ㅡ_ㅡa;;;
어찌나 황망하던지, 느려터진 영국 인터넷으로 무겁디 무거운 애니콜 웹사이트에 들어가봤다. 일단 사용설명서 다운로드, 검색.. "참참참" -_-;;;
손동작 인식..이라고는 하지만, 뒤의 주의사항을 읽어보니 딱이 손을 인식하거나 최소한 살색(?) 물체를 따로 인식하는 것 같지도 않고, 화면 상의 optical flow, 즉 독특한 패턴의 위치를 프레임마다 인식해서 그 움직인 방향을 추정하는 방식인 듯 하다. 이런 방식의 동작인식은 카메라폰이 등장한 이래로 자주 등장했지만, 그 응용처로는 대부분 공간 상의 상하좌우 움직임(부가적인 기술을 조금 더해서 Z축 움직임을 제안한 경우도 있었다)을 인식하고 있었다.
이런 기술로 '참참참 게임'이라니 나름 신선하다...라는 생각은 들지만, 보아하니 손만 인식하고 내 얼굴을 인식하지 않으니 일방향적인 게임이 될테고, 그렇다면 게임보다는 그냥 기술데모에 가깝지 않나 하는 게 솔직한 느낌이다. 3G 영상통화가 되면서 2개의 카메라를 이용한 여러가지 재미있는 특허가 나와있는 걸로 아는데, 모처럼 들어간 영상기반 동작인식은 왜 딸랑 '참참참 게임'으로만 적용이 되었는지 아쉬운 노릇이다.
그런데, 이 모델의 웹사이트와 사용설명서를 읽다보니 의외로 눈에 띄는 기능이 있다. 바로 '에티켓 모드'... 하지만 진동기능이 아니다.
난 이렇게 기술이 기능과 잘 맞아떨어지는 경우를 좋아한다. 물론 이 기능을 '설정'해 놓고 뒤집어 놓으면 바로 무음모드가 되는지 (실수로 놓치는 경우가 많을 거다), 아니면 일단 벨/진동이 울리고 나서 뒤집어야 무음모드가 되는지 (사용자 입장에선 차라리 버튼 누를께 하겠지만, 제조자 입장에선 안전한 선택일 듯)... 뭐 그런 모호한 부분도 있겠지만.
이 기능이 이 모델에만 적용이 됐는지 이전부터 적용되어 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이런 종류의 기능이 다양하게 (물론 일관적으로) 들어간다면 삼성 휴대폰의 특징으로 부각시키기 좋은 아이템이 될 수도 있다. 기왕 들어간 가속도 센서, 이렇게 단순한 응용을 생각해 보면 꽤 쓸만한 구석이 많다. iPhone OS 3.0에 들어간 것처럼 '흔들면 Undo'라는 것도 재미있고, 다른 제품에도 많이 적용됐지만 '흔들었을 때 Shuffle'이라는 것도 잘 맞아 떨어진다. 문자가 도착하거나 전화가 왔을 때, 어느 쪽으로 기울였느냐에 따라 반응이 달라지는 건 어떨까? (삭제/무시 등) 그리고 가속도 센서를 활용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로, 제품을 '톡톡' 치는 것을 명령으로 인식하는 방법도 있다. 조금만 신경써 준다면 최소한 어느 방향(상하 or 좌우 or 앞뒤)을 치는 지도 알 수 있고, 몇번을 쳤는지도 알 수 있으니 활용도는 꽤 많을 게다.
휴대폰에 제법 많이 탑재되고 있는 이 (원래는 동작인식용) 가속도 센서는, 이제 99%라고 해도 될 정도로 게임용으로 사용되고 있다. 처음 들어갔을 때에부터 이런저런 동작인식 아이디어를 제치고 결국 게임성 있는 '비트박스'가 간판으로 내세워 지더니, 결국 점점 더 단순한 '주사위 게임'이나 '랜덤볼(모두가 로또라고 부르는)', 그리고 다른 게임회사에서 개발되는 단순한 방향인식 수준의 게임이 전부인 듯.
센서기반의 동작인식과 영상기반의 동작인식(어쨋든)이 둘 다 탑재된 휴대폰이라니, 이 W830 계열의 휴대폰은 상당히 의미있는 모델이라고 생각한다. 이미 센서기반의 동작인식은 초기의 '요요현상'으로 인해서 '엔터테인먼트' 메뉴 속으로 안착(?)해 버린 것 같으니, 영상인식이라도 좀더 적극적으로 적용되어서 단지 화면 상의 모호한 흐름 뿐만 아니라 제대로 얼굴이든 손이든 잡아내서 UI 입력으로 활용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아니 그렇게까지 복잡하게 넣지 않더라도, 닌텐도의 NDSi 처럼만 해도 충분히 쓰임새가 있을텐데 말이지...
... 개발 다 했으면, 너무 재지말고 빨리 좀 출시했으면 좋겠다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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