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현실(VR)/증강현실(AR)/혼합현실(MR) 분야에 종사하는 사람들에게 요즘처럼 흥분되는 시기가 또 있었나 싶다. 한때 꿈같은 이야기로 치부되던 '현실공간과 가상정보의 유기적인 연결'이 지난 몇주동안에는 그야말로 쏟아져 나오고 있는 것이다. 한참을 미뤄두었다가, 오늘 일본발 뉴스도 추가되고 해서 그냥 스크랩이라도 해두기로 했다.
(1) Nearest Tube
영국에 있으니 영국이야기부터. -_-;; 가까운 지하철역을 찾아주는 이 어플리케이션은, 잘 디자인되어 있는 것으로 유명한 런던 지하철 시스템 덕택에 가장 완성도가 높아 보인다.
iPhone 기반으로 만들어진 이 어플리케이션은 일반적인 AR UI(?)가 적용되어 있고, 손떨림에 대해서는 그닥 강인하지 못한 듯. 차라리 refresh를 좀 덜 하거나 일정구간에 대한 평균값을 대입하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기는 한다. 홍보 동영상도 올라와 있다.
세상에, 드디어 아이폰을 통한 AR 어플리케이션이 출시된 것이다! 꿈에 그리던 그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다니!!!
하지만 역시 현실의 벽이라는 건 조금 느껴진다. 런던 지하철역 관련해서는 많은 모바일 어플리케이션들이 나와있는데, 사실 이 Nearest Tube는 그걸 대체한다기 보다 그냥 부가기능 정도로 적당할 것 같다. 쩝.
(2) Layar
다음으로 가까운 네델란드에서는, 구글의 안드로이드를 기반으로 한 AR 어플리케이션이 나와있다. 카메라를 통해서 보이는 방향의 부동산 매물 -_-;;; 을 보여주는 Layar 라는 물건인데, 현실적으로 쓸모가 좀 더 있어보이긴 한다. 웹사이트에 따르면 앞으로는 여기에 layer를 추가할 예정이라고 한다.
실제적인 쓸모라든가 확장 가능성 등을 생각한다면 좀더 고민을 많이 한 프로젝트같지만, 실제로 안드로이드 마켓에서 얼마나 팔릴지 아직은 모르겠다. 앞으로 어떤 레이어를 추가할런지, 그리고 그 레이어들을 인터넷 접속을 통해서 공개할 수 있도록 할지 자기들이 만들 레이어만 보게 할지에 따라서 사업의 내용과 범위가 크게 달라질 수 있겠다. (개인적으로는 당연히 전자를 기대하지만...)
이 회사에서는 또 자신들이 최초로 AR 브라우저를 만들었노라고 공언하고 있다. 뭐 누가 최초인지는 관심없고, 그냥 열심히들 치고받으면서 다른 것들도 많이 만들어주면 좋겠다. ㅎㅎ
(3) NTT Docomo, KDDI
급기야 일본에서도 Wireless Japan 행사와 함께 비슷한 소식이 들린다.
NTT 도코모에서 역시 안드로이드 기반으로 개발한 이 AR 어플리케이션은 주변의 식당이나 관광명소 등을 알려주는 모양인데, 일본스러운 UI는 귀엽지만 현실의 복잡함 속에서 정보를 전달하기는 조금 어수선한 감이 없잖아 있다.
어쩌면 우리나라에서는 기껏 떠오른 3D UI의 이슈가 정작 3D라고 할 수 있는 AR 환경에서는 가시성을 이유로 어울리지 않는 유행이 될 수도 있겠다. ㅡ_ㅡa;;;
KDDI에서 개발했다는 다른 AR 어플리케이션은 사람들이 촬영한 사진에 붙어있는 geo tag를 검색하는 물건으로, 사실 상용화를 목적으로 했는지 연구실에서 바로 집어들고 나왔는지는 모르겠다. ^^; 그래도 다른 사람들이 다른 시야, 다른 시간대에 찍은 사진들을 본다는 것은 재미있을지도 모르겠다. (재미만 있고 쓸모가 없으면 안 되는데, 우씨 -_- )
한가지 재미있는 것은, 도코모에서 전시하고 있는 장면을 보면 받침대에 "직감검색"이라고 적혀있다는 거다. "눈으로 보고, 몸으로 조작한다"는 설명도 그렇지만, AR이라는 jargon을 재미있게 풀어놓았다는 생각이 든다.
일부 폰이나 iPhone에 지자기 센서가 들어간다기에 AR 어플이 나올지도..? 라는 생각이야 하고 있었지만, 이렇게 또 주구장창 쏟아져 나와주시니 좀 당혹스럽다. 아직은 그냥 위치(GPS)와 방향(digital compass)만 갖고 정보를 표시하는 정도지만, 이미 OpenCV를 이용해서 AR tag를 처리하는 어플도 나온 적이 있으니 (실시간은 아니지만) 영상인식을 추가하는 건 시간문제가 아닐까 싶다.
앞으로 수시로 초기화해야 하는 지자기 센서의 안정성 문제라든가 GPS 위치정보의 오차라든가 영상정보의 처리속도라든가 뭐 넘어야 할 산은 많겠지만, 그래도 AR을 이용한 어플리케이션이 말그대로 "하루가 다르게" 생활 속으로 들어오는 것 같은 요즘이다.
... 아 그리고 지자기 센서 이야기가 나와서 말인데, 지자기 센서를 금속탐지기로 이용할 생각을 한 사람도 여럿 등장한 모양이다. 정말 기발하다. 심지어 그걸 이용해서 iPhone을 마술도구("동전이 어느 쪽에 있는지 맞춥니다!")로 탈바꿈 시킨 사람도 있다. =_=;; 이런 게 가능하다는 것 자체가 지자기 센서의 단점을 드러내는 사실이지만, 그래도 훌륭한 발상의 전환이다. 짝짝짝.
... 처음부터 스크랩만 한다고 했잖아요... ㅠ_ㅠ
(1) Nearest Tube
영국에 있으니 영국이야기부터. -_-;; 가까운 지하철역을 찾아주는 이 어플리케이션은, 잘 디자인되어 있는 것으로 유명한 런던 지하철 시스템 덕택에 가장 완성도가 높아 보인다.
iPhone 기반으로 만들어진 이 어플리케이션은 일반적인 AR UI(?)가 적용되어 있고, 손떨림에 대해서는 그닥 강인하지 못한 듯. 차라리 refresh를 좀 덜 하거나 일정구간에 대한 평균값을 대입하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기는 한다. 홍보 동영상도 올라와 있다.
세상에, 드디어 아이폰을 통한 AR 어플리케이션이 출시된 것이다! 꿈에 그리던 그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다니!!!
하지만 역시 현실의 벽이라는 건 조금 느껴진다. 런던 지하철역 관련해서는 많은 모바일 어플리케이션들이 나와있는데, 사실 이 Nearest Tube는 그걸 대체한다기 보다 그냥 부가기능 정도로 적당할 것 같다. 쩝.
(2) Layar
다음으로 가까운 네델란드에서는, 구글의 안드로이드를 기반으로 한 AR 어플리케이션이 나와있다. 카메라를 통해서 보이는 방향의 부동산 매물 -_-;;; 을 보여주는 Layar 라는 물건인데, 현실적으로 쓸모가 좀 더 있어보이긴 한다. 웹사이트에 따르면 앞으로는 여기에 layer를 추가할 예정이라고 한다.
실제적인 쓸모라든가 확장 가능성 등을 생각한다면 좀더 고민을 많이 한 프로젝트같지만, 실제로 안드로이드 마켓에서 얼마나 팔릴지 아직은 모르겠다. 앞으로 어떤 레이어를 추가할런지, 그리고 그 레이어들을 인터넷 접속을 통해서 공개할 수 있도록 할지 자기들이 만들 레이어만 보게 할지에 따라서 사업의 내용과 범위가 크게 달라질 수 있겠다. (개인적으로는 당연히 전자를 기대하지만...)
이 회사에서는 또 자신들이 최초로 AR 브라우저를 만들었노라고 공언하고 있다. 뭐 누가 최초인지는 관심없고, 그냥 열심히들 치고받으면서 다른 것들도 많이 만들어주면 좋겠다. ㅎㅎ
(3) NTT Docomo, KDDI
급기야 일본에서도 Wireless Japan 행사와 함께 비슷한 소식이 들린다.
NTT 도코모에서 역시 안드로이드 기반으로 개발한 이 AR 어플리케이션은 주변의 식당이나 관광명소 등을 알려주는 모양인데, 일본스러운 UI는 귀엽지만 현실의 복잡함 속에서 정보를 전달하기는 조금 어수선한 감이 없잖아 있다.
어쩌면 우리나라에서는 기껏 떠오른 3D UI의 이슈가 정작 3D라고 할 수 있는 AR 환경에서는 가시성을 이유로 어울리지 않는 유행이 될 수도 있겠다. ㅡ_ㅡa;;;
KDDI에서 개발했다는 다른 AR 어플리케이션은 사람들이 촬영한 사진에 붙어있는 geo tag를 검색하는 물건으로, 사실 상용화를 목적으로 했는지 연구실에서 바로 집어들고 나왔는지는 모르겠다. ^^; 그래도 다른 사람들이 다른 시야, 다른 시간대에 찍은 사진들을 본다는 것은 재미있을지도 모르겠다. (재미만 있고 쓸모가 없으면 안 되는데, 우씨 -_- )
한가지 재미있는 것은, 도코모에서 전시하고 있는 장면을 보면 받침대에 "직감검색"이라고 적혀있다는 거다. "눈으로 보고, 몸으로 조작한다"는 설명도 그렇지만, AR이라는 jargon을 재미있게 풀어놓았다는 생각이 든다.
일부 폰이나 iPhone에 지자기 센서가 들어간다기에 AR 어플이 나올지도..? 라는 생각이야 하고 있었지만, 이렇게 또 주구장창 쏟아져 나와주시니 좀 당혹스럽다. 아직은 그냥 위치(GPS)와 방향(digital compass)만 갖고 정보를 표시하는 정도지만, 이미 OpenCV를 이용해서 AR tag를 처리하는 어플도 나온 적이 있으니 (실시간은 아니지만) 영상인식을 추가하는 건 시간문제가 아닐까 싶다.
앞으로 수시로 초기화해야 하는 지자기 센서의 안정성 문제라든가 GPS 위치정보의 오차라든가 영상정보의 처리속도라든가 뭐 넘어야 할 산은 많겠지만, 그래도 AR을 이용한 어플리케이션이 말그대로 "하루가 다르게" 생활 속으로 들어오는 것 같은 요즘이다.
다음날 추가.
Nearest Tube를 만든 회사에서 추가로 동영상을 발표했다. 얼굴을 이용한 인증에 얼굴의 움직임에 따라 그 '사람'에 대한 관련 tag가 따라다니는 엄청난 설정.
물론 아침에 얼굴을 업데이트한다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기는 하지만, 이건 아직 요원한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얼굴을 인식(detection; 유무를 파악)하고 따라다닌(tracking; 거리/방향을 측정) 것과 인증(verification; 누구인지 확인)하는 것은 완전히 차원이 다른 기술인데, AR에 얼굴인식을 넣은 경우는 수년 전에 발표된 적이 있지만 거기에 인증까지 덧붙인 경우는 없다. (뭐, 당연한 전제는 '내가 알기로는' 이겠지만) 특히 얼굴인증은 변수가 많은 영상처리의 한계 때문에 여러가지 제약 - 이를테면, 설정된 조명과 배경 하의 정면얼굴 - 이 따르는데, 그러자면 AR의 장점과 여러가지로 상충되는 것이다.
뭐 VR이든 AR이든, MR하는 사람들이 괜히 tag기반의 영상처리에 매달려 있는 게 아니라는 거다. 그나저나 이 회사에서 이렇게까지 구라영상을 뿌리면서 매달리는 걸 보면 모바일과 AR의 접목이 이제 점차 현실의 업계에 자리잡고 있다는 생각은 들어 기대는 된다.
왜 글을 쓰면 며칠 내로 업데이트를 해야만 하는 상황이 되는 걸까? -_-;;
Nearest Tube를 만든 회사에서 추가로 동영상을 발표했다. 얼굴을 이용한 인증에 얼굴의 움직임에 따라 그 '사람'에 대한 관련 tag가 따라다니는 엄청난 설정.
물론 아침에 얼굴을 업데이트한다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기는 하지만, 이건 아직 요원한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얼굴을 인식(detection; 유무를 파악)하고 따라다닌(tracking; 거리/방향을 측정) 것과 인증(verification; 누구인지 확인)하는 것은 완전히 차원이 다른 기술인데, AR에 얼굴인식을 넣은 경우는 수년 전에 발표된 적이 있지만 거기에 인증까지 덧붙인 경우는 없다. (뭐, 당연한 전제는 '내가 알기로는' 이겠지만) 특히 얼굴인증은 변수가 많은 영상처리의 한계 때문에 여러가지 제약 - 이를테면, 설정된 조명과 배경 하의 정면얼굴 - 이 따르는데, 그러자면 AR의 장점과 여러가지로 상충되는 것이다.
뭐 VR이든 AR이든, MR하는 사람들이 괜히 tag기반의 영상처리에 매달려 있는 게 아니라는 거다. 그나저나 이 회사에서 이렇게까지 구라영상을 뿌리면서 매달리는 걸 보면 모바일과 AR의 접목이 이제 점차 현실의 업계에 자리잡고 있다는 생각은 들어 기대는 된다.
왜 글을 쓰면 며칠 내로 업데이트를 해야만 하는 상황이 되는 걸까? -_-;;
... 아 그리고 지자기 센서 이야기가 나와서 말인데, 지자기 센서를 금속탐지기로 이용할 생각을 한 사람도 여럿 등장한 모양이다. 정말 기발하다. 심지어 그걸 이용해서 iPhone을 마술도구("동전이 어느 쪽에 있는지 맞춥니다!")로 탈바꿈 시킨 사람도 있다. =_=;; 이런 게 가능하다는 것 자체가 지자기 센서의 단점을 드러내는 사실이지만, 그래도 훌륭한 발상의 전환이다. 짝짝짝.
... 처음부터 스크랩만 한다고 했잖아요... 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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