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인공지능의 역사와 함께 시작된 인간과 컴퓨터의 체스 게임의 경우,
1950년에 관련된 첫 논문이 나온 이후 1997년 Deep Blue가 당대의 체스
챔피언을 이기는 데까지 반세기가 필요했습니다. 사실 그 체스 챔피언과
싸울 수 있는 수준까지 개발한 게 1989년이니 8년이 걸렸다고 할 수도 있고요.
(이후에 이 체스 챔피언은 컴퓨터와 이기고 지고 하는 게임을 종종 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아직 어느 쪽도 완전히 이기거나 진 건 아니지요...)

뭐 어쨋든, 이번에는 컴퓨터가 이번엔 포커를 시작했다고 합니다.
이건 도박에 더 가까우니까 점점 못된 것만 배워간다 싶기는 합니다만,
다행히(?) 첫 번째 공식대결에서는 인간이 이긴 모양입니다. 첨부한 기사에
따르면, 처음에는 프로 포커선수가 지다가 인간 특유의 창조적인 측면을
발휘하여... 즉, 전문용어로 '뻥카'를 쳐서 컴퓨터를 이겼다고 하네요. ^^;

생각해보면, 체스와 포커는 플레이어의 의도가 드러나는 정도에 있어 커다란
차이가 있습니다. 특히 체스의 경우 수많은 계산을 통해서 각 수에 대한
선호 가능성을 산출할 수 있는 것에 비해서, 포커는 마지막의 마지막 순간에서야
드러나는 상대방의 의도 때문에 이제까지 컴퓨팅의 대상이 아니었을 많은 다른
변수들이 있죠. 이를테면 뻥카나... 운..같은.

컴퓨터가 이젠 그런 것까지 풀어보려고 애쓰는 걸까... 또다시 8년 혹은 그보다
짧은 기간 안에, 인간조차도 올바로 판단하지 못하는 무언가를 꼬집어내는
컴퓨터가 등장하게 되는 건 아닌지 살짝 기대반 걱정반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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