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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RAP

Human-Aided Computing & a Guy named Desney Tan

by Stan1ey 2008. 4. 19.
저녁을 먹으면서 사무실에 굴러다니는 Dr. Dobb's Journal을 보다가, "Getting Better Search Results: Human-aided filtering can make the difference" 라는 기사를 보게 됐다. (어라. 이거 2008년 5월호다 -_-;;; 미래에서 배달왔나... 그래선지 인터넷에서는 검색이 안 된다. 이거 뭐야.. 몰라 무서워 ;ㅁ; )

Human-Aided 라... 내가 이런 표현을 본 적은 대학에서 배웠던 Computer-Aided Design (CAD) 이라든가 Manufacturing (CAM), Engineering (CAE) 같은 명칭을 통해서 였다. 학과 과정 중에 Computer-Aided Industrial Design (CAID) 라는 강의를 두세번 들어야 했기도 했고. 어쨋든 "aided"라는 단어 앞에서는 "computer"만 있는 줄 알았는데, "Human-Aided"라니 재미있다.

이거 새로운 흐름인가?

그래서 구글신께 여쭤봤더니, 이미 골백년전부터 있는 개념이라고 나무라신다. 특히 검색 분야에 있어서 human-aided search 라는 건 인터넷의 태초부터 yahoo에서 쓴 거고, naver에서도 쓰고 있는 거고, 그 외에도 컴퓨터에 의존한 지능에 만족하지 못하는 많은 분야에서 쓰는 방식이라는 거다.

풀이 죽어 있다가 발견한, 첫번째 링크. "Human-Aided Computing" ... 이거 이름 섹시하다. 들어가보니 Microsoft에서 두뇌를 읽어서 인공지능의 부족한 부분을 채우려한다는 내용이다. 짜식들 돈이 많으니 별 걸 다... 그나저나 참 황당생소불쾌한 연구네... 하고 읽다가, 뜻밖에 아는 이름을 발견했다.

Desney Tan

이번 CHI 2008 학회에 무려 5편의 논문에 이름을 올리면서, 내 레이더에 걸린 사람이다. 알고보니 학회 committee 중의 한명이었고, 마지막 날에는 연단에서 paper review process를 총괄했는데 힘들었다고 푸념하던 젊은 남자다. 그런 사람이 HCI와는 다소 거리가 있는 EEG 연구라니?

위 기사에 링크된 홈페이지를 보니 재미있는 연결고리가 계속 나온다. Microsoft에서는 BCI 팀을 이끌고 있고, IUI 관련 연구를 많이 해온 Eric Horvitz도 거기에 참여하고 있고, 닌텐도 Wii Remote로 신나게 뜨고 있는 Johnny Lee와도 연결이 있다. 전공은 HCI 지만, BCI 는 물론 위 기사와 같은 인지공학 (혹은, 응용 인지과학) 분야의 연구도 하고 있는 거다.

이 사람... 눈여겨 봐야겠다.



P.S.
Detecting faces with human-aided computing

참고로 위의 "
Human-Aided Computing" 기사는, 인간의 두뇌 중 특정영역이 사람 얼굴을 볼 때 활동이 많아진다는 것을 이용해서 (여기까지는 뇌과학 혹은 인지과학 분야에서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 이미지 속에 사람 얼굴이 있는지 없는지를 컴퓨터 대신 인간이(!) 판별해 낸다는 것이다. 특히 같은 이미지를 2번씩 보면 정확률은 98%까지 나온다고 하니 사실 꽤 쓸만한 시스템인 셈이다.

물론 무슨 영화 <매트릭스>도 아니고 실제로 인간을 프로세서로 쓰는 것이 최종 목적은 아니고, 그 결과를 reference로 해서 컴퓨터를 학습시킨다면 컴퓨터의 성능 향상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는 내용이다. ... 물론 두뇌를 실시간으로 정밀하게 읽기위한 fMRI 라든가 하는 방식이 더욱 더 개발된다면, facial lobe 같은 눈에 띄는 영역뿐 아니라 모든 종류의 tagging에 인간 프로세서를 쓰는 편이 훨씬 효율적이겠지만. ... ㅎ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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