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X Bureaucracy

2009.11.16 13:18
한 UI 디자이너가 American Airlines 웹사이트의 UI 디자인에 불만을 가지고 스스로 UI를 새로 설계한 후, 그걸 자기 블로그에 공개적으로 올렸다. 그 글을 읽은 실제로 AA사에 근무하고 있던 UI 디자이너가 리플을 달아서 기업에서 UI 디자인을 한다는 것에 대한 푸념을 한 모양이다.

그로부터 한 시간 후, 리플을 단 AA사의 UI 디자이너는 해고를 통지받았다고 한다. ㅡ_ㅡ;;;

이 황당한 사건의 전말은 해당 블로그에 상세하게 설명되어 있다.

American Airline fired a UX designer for discussing design process.

사실 한쪽의 이야기만 듣고 바로 회사를 욕할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기업을 운영하는 입장에서 보면, 외부에 회사의 지침에 문제가 있다는 식의 발언을 공개적으로하는 건 분명히 그 일부를 이루는 사람으로서 할 일은 아니다. 뭐 동서양의 관점이 조금은 다를 수 있겠지만.

하지만, 윗 글에 나와있는 AA의 UX 전략은 사실 매우... 전형적인 관료주의적인 접근방식을 보이고 있다. 윗 글에서 지적한 흑인을 위한 비행 예약 사이트 BlackAtlas.com, LGBT(동성애/양성애/성전환)를 위한 사이트 AA Rainbow, 여성을 위한 사이트 AA Women 등은 그야말로 특정 사용자 그룹에 집중한 접근을 그야말로 두 번도 생각하지 않고 바로 적용해 버린 사례들이다. 이 사이트들은 분명히 조만간 사라질 것 같아서 기념사진을 찍어뒀다.

American Airline - BlackAtlas.comAmerican Airline - AA RainbowAmerican Airline - AA Women

위 블로그에서도 지적했듯이, 사회적으로 민감한 구분에 대해서 이런 웹사이트를 만들어 놓는 것 자체가 차별이고, 아무리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해도 역차별이다. 이런 마케팅 전략... 혹은 UX 전략을 세운 사람들의 머릿속에는 뭐가 들었는지 궁금할 지경이다. 애당초 고객을 "소비자"가 아니라 "사용자"라고 부르는 사람들은 그렇게 부르게 된 취지에 대해서 깊이 이해해고 있어야 하는데 말이다. 사용자라는 말이 그냥 유행처럼 당연하게 쓰이게 되면서, 요새는 오히려 점점 그 초점이 흐려지는 걸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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