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이전의 Apple Magic Mouse 관련 글에 붙여서, 이쯤해서 스크랩해두고 싶은 몇가지 연구가 있다. 우선은 지난 2월 MIT Labcast를 통해서 접한 내용.
이 연구는 몇개월 후 Boston Globe를 통해서 기사화되었고, 이제 찾아보니 그 후에 6월, 10월에도 인터넷에 올라온 모양이다. 사실 MIT Media Lab의 상품성 있어 보이는 연구 결과 중에선 그다지 주목받지 못한 편에 속한다. 개인적으로는 꽤나 눈여겨 본 연구였기 때문에 사실은 좀 의아할 정도. ㅡ_ㅡa;;;
<Bar of Soap>라는 이름으로 불리기도 하는 이 연구는 저 '비누덩어리' 표면에 터치센서를 줄줄이 깔아두고, 내부에는 중력방향을 감지할 수 있는 가속도 센서를 장착함으로써 사용자가 이 물체를 잡는 다양한 손자세를 인지, 그로부터 추정할 수 있는 사용맥락을 기반으로 그때그때 적당한 UI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적당한' 이라는 부분에 대해서는 적당히 넘어가고 있다. -_-;; )
흠... 그나저나 이 동영상을 보고나서 두번째로 든 생각(첫번째는 비밀 -_-;; )은 '예전에도 MIT에서 Graspables라는 연구가 있었던 것 같은데...?' 라는 거다. 한때 무척이나 유행했던 Tangible UI (TUI) 연구 중에서, TUI와 AR을 결합하는 형태로 화면 위에서 물리적인 물체를 조작함으로써 기능을 조작하는 데모가 많이 나왔는데, 이때 그 물체를 physicon, tangibles, 혹은 graspables 등의 이름으로 불렀더랬다. 결국 그 개념 자체가 크게 발전하지 못하면서 이름 따위 뭐든 상관없다는 식이 되어 버리긴 했지만. ㅋ
좀더 찾아보니 이전에 알고 있던 Graspables는 1995년에 발표된 거고(아래 그림 왼쪽), 그 후에도 1997년 Graspable Display라는 연구(오른쪽의 두 그림)가 있었다고 한다. 여기까지는 확실히 TUI 연구의 일환이고, 이 두가지 연구는 MIT Media Lab의 Tangible Media Group (히로시 이시이 교수가 이끄는, TUI의 발상지라고 하겠다)에서 나온 연구다.
그 후 10여년이 지난 후에 같은 건물의 다른 연구실 - Object-based Media Group - 에서 나온 게 바로 이 <Bar of Soap>라는 물건이다. 흠, 뭐 키워드 하나갖고 니꺼내꺼 따지자는 건 아니지만 같은 곳에서 연구하면서 굳이 같은 이름을 써야 했을까 싶기는 하다. 물론 이전의 두 연구는 다른 용어에 묻혀버리거나 별로 눈길을 못 끌거나 했지만... 그래도 Graspable UI 라는 이름으로는 물건을 "집어들고, 움직인다"는 동작에 대해서 나름 심도있는 연구가 등장하기도 했기 때문에 역시 그냥 역사의 뒤안길로 보내버리기에는 아쉽기도 하고. :d
이름이야 어느 쪽이든, 이 연구 뭐랄까... 애플의 새로운 마우스에 적용된 제품 표면의 터치감지 기술과 연관해서 주목할만 한 것 같다. 뭐 분명히 특허는 확보하지 못할테지만. -_-a;;;;
이 연구는 몇개월 후 Boston Globe를 통해서 기사화되었고, 이제 찾아보니 그 후에 6월, 10월에도 인터넷에 올라온 모양이다. 사실 MIT Media Lab의 상품성 있어 보이는 연구 결과 중에선 그다지 주목받지 못한 편에 속한다. 개인적으로는 꽤나 눈여겨 본 연구였기 때문에 사실은 좀 의아할 정도. ㅡ_ㅡa;;;
<Bar of Soap>라는 이름으로 불리기도 하는 이 연구는 저 '비누덩어리' 표면에 터치센서를 줄줄이 깔아두고, 내부에는 중력방향을 감지할 수 있는 가속도 센서를 장착함으로써 사용자가 이 물체를 잡는 다양한 손자세를 인지, 그로부터 추정할 수 있는 사용맥락을 기반으로 그때그때 적당한 UI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적당한' 이라는 부분에 대해서는 적당히 넘어가고 있다. -_-;; )
흠... 그나저나 이 동영상을 보고나서 두번째로 든 생각(첫번째는 비밀 -_-;; )은 '예전에도 MIT에서 Graspables라는 연구가 있었던 것 같은데...?' 라는 거다. 한때 무척이나 유행했던 Tangible UI (TUI) 연구 중에서, TUI와 AR을 결합하는 형태로 화면 위에서 물리적인 물체를 조작함으로써 기능을 조작하는 데모가 많이 나왔는데, 이때 그 물체를 physicon, tangibles, 혹은 graspables 등의 이름으로 불렀더랬다. 결국 그 개념 자체가 크게 발전하지 못하면서 이름 따위 뭐든 상관없다는 식이 되어 버리긴 했지만. ㅋ
좀더 찾아보니 이전에 알고 있던 Graspables는 1995년에 발표된 거고(아래 그림 왼쪽), 그 후에도 1997년 Graspable Display라는 연구(오른쪽의 두 그림)가 있었다고 한다. 여기까지는 확실히 TUI 연구의 일환이고, 이 두가지 연구는 MIT Media Lab의 Tangible Media Group (히로시 이시이 교수가 이끄는, TUI의 발상지라고 하겠다)에서 나온 연구다.
그 후 10여년이 지난 후에 같은 건물의 다른 연구실 - Object-based Media Group - 에서 나온 게 바로 이 <Bar of Soap>라는 물건이다. 흠, 뭐 키워드 하나갖고 니꺼내꺼 따지자는 건 아니지만 같은 곳에서 연구하면서 굳이 같은 이름을 써야 했을까 싶기는 하다. 물론 이전의 두 연구는 다른 용어에 묻혀버리거나 별로 눈길을 못 끌거나 했지만... 그래도 Graspable UI 라는 이름으로는 물건을 "집어들고, 움직인다"는 동작에 대해서 나름 심도있는 연구가 등장하기도 했기 때문에 역시 그냥 역사의 뒤안길로 보내버리기에는 아쉽기도 하고. :d
이름이야 어느 쪽이든, 이 연구 뭐랄까... 애플의 새로운 마우스에 적용된 제품 표면의 터치감지 기술과 연관해서 주목할만 한 것 같다. 뭐 분명히 특허는 확보하지 못할테지만. -_-a;;;;
Magic Mouse와 Bar of Soap 연구와 관련해서 언급하고 싶었던 이전 회사의 연구 사례가 있었는데, 알고보니 그 내용이 지난 번 CHI를 통해서 공개됐다고 한다. 그렇다면 조심스러워 할 필요도 없으니 공개된 범위 안에서만 객관적으로 소개해 볼까나. (충분히 조심스러워 하고 있다 -_-;; )
삼성에서 발표한 데모 동영상을 보면, 아래와 같은 장면들을 볼 수 있다.
위 MIT의 동영상과 놀랄 정도로 닮아있다. 물론 학교에서 나온 프로토타입과 회사에서 나온 프로토타입의 수준 차이는 보여주고 있지만 사람의 아이디어라는 것이 비슷비슷하다는 좋은 사례랄까. 같은 데모 동영상의 아래 장면을 보면 터치 센서를 이용했다든가 하는 기술적인 면도 상당히 흡사하다는 걸 알 수 있다.
MIT에서 Bar of Soap의 동영상을 LabCast에 올려놓은 게 지난 1월이고 삼성전자 종합기술원에서 이 연구를 발표한 것은 4월이지만, 저자의 이름들로 검색해보면 이미 꽤 몇 년 전에 지적재산권을 확보했음을 알 수 있다. 어쩌면 그래서 MIT 측에서 활발하게 홍보를 하지 않았는지도 모르겠고.
삼성에서 발표한 데모 동영상을 보면, 아래와 같은 장면들을 볼 수 있다.
위 MIT의 동영상과 놀랄 정도로 닮아있다. 물론 학교에서 나온 프로토타입과 회사에서 나온 프로토타입의 수준 차이는 보여주고 있지만 사람의 아이디어라는 것이 비슷비슷하다는 좋은 사례랄까. 같은 데모 동영상의 아래 장면을 보면 터치 센서를 이용했다든가 하는 기술적인 면도 상당히 흡사하다는 걸 알 수 있다.
MIT에서 Bar of Soap의 동영상을 LabCast에 올려놓은 게 지난 1월이고 삼성전자 종합기술원에서 이 연구를 발표한 것은 4월이지만, 저자의 이름들로 검색해보면 이미 꽤 몇 년 전에 지적재산권을 확보했음을 알 수 있다. 어쩌면 그래서 MIT 측에서 활발하게 홍보를 하지 않았는지도 모르겠고.
어쨋든 이런 기술이 국내에서 개발되어 있다는 건 좋은 일이다. MIT에서 이런 걸 만들었다고 하면 "끝내준다! 우리는 왜 저런 거 못하나?!" 하다가, 국내에서 뭔가 개발했다고 하면 "그거 양산할 수나 있을 것 같아요?"라고 하는 게 우리나라 업계의 전통(?)이라고 한다면, 위 두 가지 연구 사례를 번갈아 보면서 한번 생각해 볼 여지가 있을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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