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전에 회사가 영국의 100대 기술 미디어 기업에 뽑혔다고 하길래, 그 홈페이지를 보다가 오히려 재미있는 회사를 찾았다. New Concept Gaming이라는 매력적인 이름의 이 회사에서는 JOG라는 게임 보조기기를 파는데, 그 아이디어가 기발하다.
마치 만보계처럼 생긴 이 물건은... 사실은 진짜 만보계다. ㅡ_ㅡa;;; 다른 만보계와 다른 점이라면 걸음수를 화면에 표시하는 것 외에, Nintendo Wii의 컨트롤러 중에서 Nunchuck과 Main controller 사이에 끼어들어서, 눈척에 달린 조이스틱의 신호를 가로채서 조작한다는 점이다. 즉 눈척에서 조이스틱을 어떤 방향으로 움직이는 것은 그 방향만을 입력받고, 조이스틱의 각도값(많은 게임에서 '얼마나 빨리 움직일지'를 정하는 기준이 된다)은 이 "만보계"의 걸음빈도로 대체하는 것이다. 요컨대 빨리 움직이려면 제자리걸음을 더욱 빨리 종종 거려야 한다는 이야기.
설치도 (비교적) 간편하다.
보통 '온몸으로' 조작하는 환경 - 특히 VR의 CAVE 환경 같은 걸 이야기할 때 - 에서 몰입이 어려운 점 중의 하나로 실제 몸의 움직임과 가상공간에서의 움직임이 일치하지 않고, 그렇다고 커다란 공간을 만들자니 비용은 물론이고 동적으로 시야각이 변해야 하는 경우도 있는 등 여러가지 문제가 있다는 점이 꼽히곤 하는데, 이 JOG라는 물건은 그냥 게임이라는 범주에서 적당히 먹힐만한 해법을 내 놓은 것 같다.
사실 앞으로 뛸 때도 뒤로 뛸 때도 (물론 조이스틱은 그 방향으로 향하겠지만) 제자리걸음을 해야 한다든가 하는 게 얼마나 자연스럽게 느껴질지는 잘 모르겠다. 잠깐 상상하면서 뛰어봤는데, 무엇보다 앞으로 뛸 때의 몰입감("나도 뛰고 캐릭터도 뛴다!")이, 뒷쪽으로 뛸 때 깨지는("나는 앞으로 뛰는데 캐릭터는 내 쪽을 향해서 뛴다!") 문제가 있어 보였다. 조이스틱은 진행방향과 속도를 한꺼번에 조절하는데, 그걸 분리하는 게 특히 기존의 조작에 익숙한 사용자일수록 쉽지는 않을게다.
그래도 내 생각에는, Wii Remote의 조작방식에 대한 아주 적절한 (간편한) 얹혀가기의 사례라고 생각한다. 닌텐도 안에서도 이 아이디어만큼은 무릎을 치면서 아쉬워 하거나, 혹은 이미 생각하고 있었던 아이디어에 타이밍을 못 맞춘 것을 아쉬워하고 있지 않을까.
참고로 유투브를 검색하다보니, 이미 Gadget Show에서 #1 digital toy로 꼽힌 적도 있는 모양이다.
뭐 걍, 내용은 없다. ㅡ_ㅡa;;
마치 만보계처럼 생긴 이 물건은... 사실은 진짜 만보계다. ㅡ_ㅡa;;; 다른 만보계와 다른 점이라면 걸음수를 화면에 표시하는 것 외에, Nintendo Wii의 컨트롤러 중에서 Nunchuck과 Main controller 사이에 끼어들어서, 눈척에 달린 조이스틱의 신호를 가로채서 조작한다는 점이다. 즉 눈척에서 조이스틱을 어떤 방향으로 움직이는 것은 그 방향만을 입력받고, 조이스틱의 각도값(많은 게임에서 '얼마나 빨리 움직일지'를 정하는 기준이 된다)은 이 "만보계"의 걸음빈도로 대체하는 것이다. 요컨대 빨리 움직이려면 제자리걸음을 더욱 빨리 종종 거려야 한다는 이야기.
설치도 (비교적) 간편하다.
보통 '온몸으로' 조작하는 환경 - 특히 VR의 CAVE 환경 같은 걸 이야기할 때 - 에서 몰입이 어려운 점 중의 하나로 실제 몸의 움직임과 가상공간에서의 움직임이 일치하지 않고, 그렇다고 커다란 공간을 만들자니 비용은 물론이고 동적으로 시야각이 변해야 하는 경우도 있는 등 여러가지 문제가 있다는 점이 꼽히곤 하는데, 이 JOG라는 물건은 그냥 게임이라는 범주에서 적당히 먹힐만한 해법을 내 놓은 것 같다.
사실 앞으로 뛸 때도 뒤로 뛸 때도 (물론 조이스틱은 그 방향으로 향하겠지만) 제자리걸음을 해야 한다든가 하는 게 얼마나 자연스럽게 느껴질지는 잘 모르겠다. 잠깐 상상하면서 뛰어봤는데, 무엇보다 앞으로 뛸 때의 몰입감("나도 뛰고 캐릭터도 뛴다!")이, 뒷쪽으로 뛸 때 깨지는("나는 앞으로 뛰는데 캐릭터는 내 쪽을 향해서 뛴다!") 문제가 있어 보였다. 조이스틱은 진행방향과 속도를 한꺼번에 조절하는데, 그걸 분리하는 게 특히 기존의 조작에 익숙한 사용자일수록 쉽지는 않을게다.
그래도 내 생각에는, Wii Remote의 조작방식에 대한 아주 적절한 (간편한) 얹혀가기의 사례라고 생각한다. 닌텐도 안에서도 이 아이디어만큼은 무릎을 치면서 아쉬워 하거나, 혹은 이미 생각하고 있었던 아이디어에 타이밍을 못 맞춘 것을 아쉬워하고 있지 않을까.
참고로 유투브를 검색하다보니, 이미 Gadget Show에서 #1 digital toy로 꼽힌 적도 있는 모양이다.
뭐 걍, 내용은 없다. ㅡ_ㅡ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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