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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er eXperience

UX Design for Credit Crunch

by Stan1ey 2009. 3. 20.
Bill Buxton in MIX 09 keynote speech, saying 'Sky is the limit'.

지금 미국에서 진행 중인 MIX'09 행사에서, MSR의 Bill Buxton이 첫날 기조연설을 한 모양이다. 이 행사는 사실 Microsoft의 홍보행사같은 거라서 또 무슨 새로운 기능을 내놓았을까에 관심을 가지지지만, 이번 기조연설에서는 좀 재미있는 이야기가 나왔으니 정리해 보자.

키노트 내용 중에는 작년 CHI의 closing keynote부터 써먹던 내용도 많고 흐름에 맞지 않게 일부러 격앙된 모습도 많이 보여서, 이 할아버지도 기력이 딸리시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MIX에 모이는 사람들이 주로 웹개발자나 디자이너지 UI 분야에 투신한 사람이 아니다보니, 웹사이트에는 "mad scientist from Microsoft Research"라는 사람까지 있다. ㅡ_ㅡa;;;

그래도, 말장난이긴 하지만, UX의 "Return On Investment (ROI)"를 언급하다가 "Return on Experience"라는 대목은 최소한 많은 UI쟁이들의 이목을 집중시켰을 것 같다. 특히 이럴 때일수록 ROI는 부서의 생사가 걸린 문제일테니까. 버뜨, 이 할아버지는 전산 출신답지 않게 늘 뜬구름 잡는 게 특기다. -_- 이 멋진 단어는 단지 몇번 등장해주는 것 뿐이고, 정작 ROI에 대한 이야기는 없다.

재미있었던 부분은 다른 부분.



산업디자이너와 UX디자이너
재미있는 건, 최근의 금융위기 credit crunch 와 1930-40년대의 대공황 the great decession 을 비교하면서, 당시 미국의 산업디자이너들이 대공황 속에서 기업들이 기회를 포착하고 성장시키는 데에 기여한 것처럼, 금융위기 속에서는 UX 디자이너들이 그런 역할을 함으로써 자리를 잡을 수 있을 거라는 거다. 덕택에 예전에 배운 미국의 Big 3 Industrial Designer들의 이름을 오래간만에 다시 들을 수 있었다.

Great industrial designer in the great depression

UI 분야가 시작되었을 때에도 - 그때는 실제 물건의 사용성이었지만 - 산업디자이너와 UI 디자이너를 비교한 기사가 있었는데, (찾아보니 1996년이다... 벌써 그렇게 됐나. -_-;; ) 그때는 산업디자이너가 (그래픽 디자이너와 비교했을 때) 회사의 다양한 기능들을 조합해서 사용자의 니즈를 충족시켜 주는 역할을 해왔기 때문에 UI 디자이너의 모델이 될 수 있다("Industrial Design as a Model for Interaction Design")는 요지의 이야기였다.

그로부터 10여년이 지난 후에 이 할아버지가 같은 사례를 들어가면서 원저자 Brad Weed의 글을 인용했는지 어쨋는지는 모르겠지만, 어쨋든 원래 알려져 있던 (공감되던 이야기인지 아닌지에 대해서 시각디자이너들과 다툴 생각은 없습니다요) 내용에 경제적 상황까지 겹쳐서 이런 발언이 나와주시니 산디과 출신으로서 뿌듯한 마음이 드는 건 솔직히 사실이다.



State Transition Diagram
이 단어가 나온 건 정말 뜻밖이었지만, 반가운 일이기도 하다. Web UI 덕택에 UI 디자인이 정지화면과 클릭 단위로 정착해 버렸지만, 특히 센서를 통한 실시간 아날로그 입력과 Web 2.0이라든가 하는 보다 복잡한 구조의 출력을 지원하게 되면서 이런 선형적인 인과관계로는 많은 한계가 있는 게 사실이다.

State Transition Diagram for UX Design State Transition Diagram for UX Design: Example State Transition Diagram for UX Design: Suggested Design Tool

STD는 Unified Markup Language (UML)의 일종으로, 특히 사람과 로봇이라는 두 독립된 개체(!) 간의 상호작용인 HRI을 기술할 때에는 꽤 쓸모가 많다. 굳이 로봇이 아니라고 해도 HTI가 적용되고 있는 제품들은 그에 못지않은 깊이의 상호작용을 제공하는 만큼 역시 STD를 써볼 수 있지 않을까 하고 눈여겨 보는 중이다. 게임 쪽에서 이걸 적용해볼까 하는 시도는 진행 중이지만, 일단은 이것도 생업이 되니 그냥 타성에 젖어 한건한건 해치우게 돼서 좀체 발전은 안 되고 있고. ㅎ



Interestingness
이외에도 스크랩해둘 만한 장면이 몇개 있었다.
Microsoft Research's Brief UX History UX Solution Funnel
왼쪽의 슬라이드는 마이크로소프트 리서치에서 지난 수년간 UX 인력을 (기술인력보다 많은) 1.5배로 늘려 800명까지 늘렸단 이야기이고, 오른쪽 도표는 연구개발이 진행될 수록 얼마나 많은 아이디어가 사라질 것을 예상할 수 있는가.. 뭐 대충 그런 소리였다. 특히 뒤의 이야기는 뭐 디자인 프로세스의 기본인 발산과 수렴에 대한 이야기니까 뭐 새로울 거 없지만, 그래도 혹시나 해서 일단은 캡춰 캡춰.




끗. 모처럼 열심히 적고는 있지만 솔직히 요샌 블로깅에 집중이 안 된다. 이건 뭐 주제도 없고, 내용도 없고, 재미도 없고, 감동도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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