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2005년 사내에서 게재했던 컬럼을 옮긴 것입니다.

0. 시작하는 글

소위 '사용자'를 염두에 두고 UI를 하다 보면, 우리는 종종 '평균사용자의 오류'에 대해서 말하곤 합니다. 과연 '통계적으로 평균적인' 특정 사용자에 맞춰 UI를 설계하는 것이 옳은 일일까? 혹은 적어도 맞는 일일까? 만일 그렇지 않은 면이 있다고 한다면, '나머지' 사용자에 대한 배려, 아니 고려는 어떤 식으로 접근하는 것이 옳은 일일까? ... 뭐 이런 고민들을 하죠. 이 모든 것들이 '되도록 많은 사람들에게 두루두루 이로운' 제품을 만들기 위한 노력이라는 점에서, 마치 단군 할아버지의 홍익인간(弘益人間) 사상을 실천하고 있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사용자가 하나가 아닌 여럿일 경우는 어떨까요? (제 생각에는, 우리가 다뤄야 하는 상황은 거의 항상 이렇습니다만...) 여러 사용자'들'은 이런저런 측면이 뒤범벅되어 결국은 평균사용자로 수렴될까요? 그렇다면, 앞의 논의를 고려해 볼 때 UI 개발자/디자이너의 일은 훨씬 수월해 질 겁니다.
 
하지만, 여러 사용자들 - 이들을 "대중 public"이라고 하겠습니다 - 을 상대하는 상황은 사실 이보다 훨씬 더 나쁩니다. 대중은 스스로 개개인의 성향을 완충하여 중립적인 형태로 수렴하기 보다, 오히려 개개인이 독립되어 있을 때에는 보여주지 않던 극단적인 모양을 돌출시켜 그 구성원들 하나 하나에 대한 분석만으로는 예측할 수 없었던 새로운 행태를 보이는 성향이 있거든요. 집단행동이라든가 대중무의식 등의 현상은 이와 같은 일이 다른 분야(다양한 규모의 정치, 사회, 경제 등)에서 벌어진 사례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인간 대중의 이 괴퍅하고 동적인 '사용자'로서의 특징은, 최근 인터넷을 구심점으로 하는 다양한 커뮤니케이션 도구들이 일상화되면서 점차 다른 양태를 띄고 있습니다. 한편으로는 급속도로 개인화가 진행되는 것 같으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활발하고 진솔한 - 가끔은 지나칠 정도로 진솔한 - 의견교환이 이루어지고 있는 거죠.
 
본 테마연구에서는 기술의 발달에 따라 새로이 등장하는 대중적인 UI에 대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펼쳐보고자 합니다. 대중으로서의 user를 상대해야 하니까, user interface라는 말보다는 public interface라는 표현이 적합하겠네요. 그리고 ... 어쩌면, 人間이라는 말이 '사람 사이'라는 뜻이라는 걸 생각해보면, 우리는 public interface를 이야기함으로써 조금 더 弘益人間에 가까이 갈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함 보죠. ㅋ 
 
@ 20050323 냥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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