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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언어23

LG's Sustainability UI Phone LG전자에서 이번에 출시한 일명 '프랭클린 플래너'폰의 설명을 보다가, AM-OLED를 사용했다(언제부터 또 이게 '꿈의 디스플레이'가 됐는지;;;)는 화면 관련 홍보문안의 맨 끝에 달려있는 내용이 눈길을 끌었다. (LG나 CYON 홈페이지에서는 뉴스게시물의 링크를 외부에서 링크할 수 없게 하는 현란한 스크립팅 원칙을 가지고 있어서 AVING 뉴스를 연결했지만, CYON 홈페이지에서 뉴스란을 보면 홍보문안 전문을 볼 수 있다.) "또, 검은색의 GUI(그래픽유저인터페이스)를 적용, 메뉴 사용 시 전력소모량을 크게 줄여 배터리 소모량을 최소화했다." 일전에 언급했던 HP의 Energy-Aware UI의 개념이 그대로 적용된 폰이 출시된 거다. 사실은 OLED 계열의 스크린이 사용되면 자연스러운 흐름이라고 .. 2008. 12. 4.
Butterfly Ballot that Changed the World TV를 보다가 제목과 같은 말이 들려서 정신이 번쩍 들었다. "Butterfly Ballot that Changed the World"... 지난 번에 올렸던 2000년 미국 대선에서의 사건을 기억하는 UI 디자이너로서 TV에서 자기 이름 나온 거에 버금가는 칵테일 파티 효과를 경험했다고나 할까. 맙소사. 2000년의 그 일이 영화화되어 있었다. 이곳 공중파 방송국에서 이번 토요일에 방송한다고 광고를 하고 있었다. 미국 대선이 코앞으로 닥친 마당에!!! 이런 걸 어떻게 놓칠 수가 있지?!! 당장 검색에 들어갔다. ... 이 영화는 극장에는 걸리지는 않고, HBO에서 TV용 영화로 만들어서 지난 5월에 (빨리도 알았다...OTL..) 상영한 모양이다. 한참 선거운동이 시작되었을 시점이다. 현 정권에 대한 .. 2008. 10. 31.
Mirror Mirror on the Wall, Disguised 시내로 가면 월트디즈니에서 운영하는 캐릭터샵이 있다. 예전에 영화 를 보고 나서 캐릭터 상품 재미있는 게 많이 나오길래 구경하러 종종 갔더랬는데, 구석에서 재미있는 걸 발견했다. 천정쪽에 붙어있는 도난방지용 볼록거울을 보면, 일반적으로 달려있는 둥근 반사경 모양인 게 아니라 어느 디즈니 이야기에 등장하는 궁전에 걸려있을 법한 액자로 장식되어 있다. 사실 디즈니사의 작품에 등장하는 온갖 장난감과 인형들로 가득한 속에 감시거울이 떡하니 붙어있으면 얼마나 황당할까. 처음에 보고는 이건 또 무슨 캐릭터 상품인가 했는데, 감시거울을 교묘하게 분위기에 맞춰 감춰놓은 거라는 걸 알고 훌륭한 착상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찍어 두었던 사진이다. 왼쪽 사진은 추가로, 의 캐릭터 상품 중에서 좀 황당하지만 재치있는 상품이라고 .. 2008. 10. 13.
Homo Narrans... as User, Designer, and All Arround 한 광고회사에서 며칠 전 "호모나랜스"라는 단어를 들고 나왔나보다. 매번 정기적으로 나오는 마케팅 '연구' 보고서에서는 늘상 뭔가 fancy한 용어를 만들어 내기에 이번에도 뭔가 가지고 왔나보다...할 수도 있지만, 아무래도 관심이 있는 스토리텔링과 연결되는 듯 해서 한번 찾아보니, 호모나랜스 Homo Narrans 라는 단어는 광고회사에서 만들어낸 단어가 아니었다. 한 블로거의 글에서 얻을 수 있었던 유용한 정보들에 따르면, 이 단어는 1984년 Walter Fisher라는 학자에 의해서 정의된 듯 하다. Homo Narrans n. story telling human beings, from Walter Fisher(1984). According to him, all communication is a .. 2008. 9. 27.
Visual Computing...? 기왕 또 구글 빠돌이 티를 낸 김에... 랄까. -_-a;; 내 웹브라우저의 첫페이지는 구글뉴스다. iGoogle도 좀 써봤는데, 솔직히 이것저것 갖다 넣으니 네이버나 다음이랑 뭐가 다른지 모르겠어서 그냥 뉴스 페이지만 올려놓았다. 그런데, 벌써 한달 가까이 신경쓰이는 기사가 눈에 밟힌다. 당신의 눈길을 사로잡을 비주얼 컴퓨팅의 미래 (중앙일보080727) 비주얼 컴퓨팅이라... 이 단어를 사용한 글이 인터넷에서 간간히 눈에 보이더니, 아예 제목으로 삼은 기사까지 등장해서 (최근 UI를 다룬 기사가 없는 바람에) 웹브라우저를 띄울 때마다 시야에 들어와 주시는 거다. 시각적 컴퓨팅 visual computing 이라니, 일단 시각언어에 대해서도 컴퓨터가 할 수 있는 일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으.. 2008. 8. 20.
Two Twists Make a Story 영국 거리를 걷다보면, 도로교통을 제어하기 위해서 사용하는 꼬깔(콘...이라고 하는 -_-; )을 도로표지판이나 신호등 위에 어떻게든 올려놓은 걸 종종 보게 된다. 십중팔구 술취한 십대의 장난인 듯 하다. 그 중에, 어제의 에딘버러 기행에서 만난 모습. 신호등이 고장나서 기울어진 것에 꼬깔을 씌운 걸까? 아니면 꼬깔을 씌우고 보니 재미있을 것 같아서 신호등을 기울여 놓은 것일까? 어느 쪽이든, 작은 일탈이 우연히 방향이 겹친 것만으로도 이야기를 만든 것이 재미있다. Scott McCloud가 에서 지적했듯이 사람들은 임의의 추상적인 형태 속에서 사람의 얼굴을 연상하는 경향이 있다. 두뇌의 시각중추 중에서 많은 부분이 사람 얼굴을 인지하는 데에 투자되고 있다는 것도 잘 알려져 있는 사실이니, 인간의 뇌는 .. 2008. 8. 18.
Sensor Meets Art 좀 뜬금없지만 뮤직비디오 하나. 종종 방문하는 블로그에서 본 뮤비인데, 글을 올린 민님은 구글어스팀이 뮤직비디오 제작에 협업했다는 것에 비중을 두고 있지만, 나로선 아무래도 레이저를 이용한 2.5차원 거리센서의 영상에서 예술적인 표현을 찾아냈다는 것이 좀더 대단하게 여겨진다. 구글에는 이 뮤직비디오의 제작과정을 담은 홈페이지까지 있는데, 아래 그림들 외에도 상당히 많은 자료가 방대하게 공개되어 있다. 위의 두 영상 같은 경우에는 길 찾는 로봇에 부착할 센서를 고를 때 어깨너머로 많이 봤던 그림이고, 세번째 영상처럼 레이저가 머리카락 같은 섬유를 만났을 때 신호가 흩날리는 것도 익히 봐왔던 모습이다. 하지만 그 당시에는 그걸 '노이즈'라고 불렀고, 이걸 어떻게 제거해서 '진짜 경계'를 찾아낼지에만 신경을 .. 2008. 8. 14.
Visiting the Edinburgh "Fringe" Festival 정신을 차려보니 "그 유명한" 에딘버러 페스티벌이 바로 옆동네 - 라고는 하지만 기차로 1시간 20분을 가야 한다 - 에서 하는 거다. 막연히 외국에서 사는구나 싶다가도 이런 걸 보면 '외국'과 '한국'의 물리적인 거리가 확 느껴진다. 어쨌든, 그런 느낌을 만끽하면서, 이제는 빨래를 돌려놓고 외출할 정도로 여유가 생긴 두 번째 일요일에 에딘버러로 향했다. 전세계 온갖 공연단들이 죄다 모인다는 행사인데, 사실 처음 기차역에서 내렸을 때는 그냥 평소의 도시 같은 데다가 딱이 커다란 이정표라도 있는 게 아니라서 적잖이 당황했다. (역 밖에는 크게 벌여 놓았지만) 어찌어찌 찾아간 공원(그냥 The Meadow 라고만 불리는)은 어김없이 내리는 비에 진흙탕이라 엉망이었고. 하지만 그곳에서 벌어지는 공연은 정말 환.. 2008. 8. 12.
Font 2.0 낙서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그리고 그래픽 디자인에 직간접적으로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아마도 심심할 때마다 백지에 자신만의 로고타입 logotype (그래픽화된 글자로 이루어진 상표 같은 거...였던가;) 을 끄적이는 습관이 있을 것이다. 학창 시절에 아무 생각 없이 해적질해서 사용하던 글꼴들이 누군가의 피땀어린 노고라는 걸 알게 되고 (물론 그 누군가의 피땀이 얼마나 저렴하게 사업화되었는지도 알게 되긴 하지만), 뭐 부가적으로 상용화에의 합법성을 위해서 -_- 글꼴을 사서 쓰게 되면서, 아 물론 폰트 한벌 만드는 게 고생스럽고 신경써야 할 것 많다는 건 알겠지만 쫌 비싸다는 생각에 '직접 만들죠?' 하는 말이 목구녕까지 나올 뻔 한 때가 있다. 물론 그 경우엔 영문 알파벳 정도고, 사실 한글 글꼴 .. 2008. 7. 8.
Introducing KOII, Korea Optical Illusion Institute -_-;;; 한국 착시 연구소 ( http://www.koii.kr/ ) ... 이런 데가 있다!! 신문사 홈페이지에서 광고를 보고, 평소 인간에게 일상 이상의 감각적 경험을 하게 해주는 방법으로서 관심이 많던 분야라 클릭해봤다. ... 웹사이트를 보고 마치 착시를 경험하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이게 뭐하자는 웹사이트일까. ㅡ_ㅡa;;; 다루고 있는 내용 중에서 어떤 것은 실제 착시 optical illusion을 다루고 있고, 다른 것들은 그냥 재미있는 시각적 효과나 이를 이용한 광고사례, 혹은 우연히 찍힌 재미있는 사진들로 보인다. 어느 쪽이든 꽤 흥미로운 사진과 동영상인 건 사실이지만, 아무리 그래도 KOII 라는 단체가 있고 이만큼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는 것은 솔직히 아주 의외다. 특히 언론홍보도 아주 적.. 2008. 7. 3.
Machine Got Faces 찾아보니 2004년의 일이다. 한창 가정용 로봇의 얼굴표정을 가지고 고민하고 난 참에, 일본 Toyota의 "얼굴표정으로 감정을 표현하는 자동차" 특허가 외신에 보도된 적이 있다. 이미 일본은 다양한 스펙 -_- 의 얼굴을 가진 가정용 로봇이 만들어져 있었고, 특허 내용은 사실 그런 방식을 자동차에 적용한 것으로, 기준이 되는 감정상태는 운전자와 승객으로부터 직접 입력되기도 하지만, 운전 조작의 상태로부터 자동차 스스로 판단하기로 한다고 한다. Picard 교수의 를 인용하자면, - 비록 이 저서가 논문 한편 분량의 아이디어를 책으로 만들 수 있다는 대표적인 사례이긴 하지만, 그 아이디어만큼은 무척 재미있다 - 인간의 감정이라는 것이 인간의 내적 상태를 표현함으로써 인간과 인간 사이의 사교적 관계를 개선.. 2008. 6. 22.
Orange made Easy & ... Pro-fashional? 위 이미지는, 내 경험으로는 최소한 2004년 이전부터 지에 실렸던 사용성 평가 기록/관찰 소프트웨어의 광고다. "It's just easier"... 참으로 UI 전문가 도구같은 느낌의 카피지만, 재미있는 것은 저 오렌지의 비주얼이다. 고해상도 버전을 구하진 못했지만, 안 그래도 충분히 까먹기 쉬운 오렌지에 지퍼를 달아서, 더 쉽게 만들었다는 것은 뭔가 UI 쟁이들에게 "아항~" 하게 해주는 느낌이 있었다. 그런데 얼마전(5월 24일) 지하철에서 내 눈을 의심케 한 광고 하나. 우연의 일치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같은 발상의 아이디어를 가지고 어쩌면 저렇게 의미 불명의 광고를 만들 수 있는지 모르겠다. "Fashion is Feeling" 이라든가 "The Pro-Fashional, doota"라는 .. 2008. 6.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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