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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I in General

LG's Sustainability UI Phone

LG CYON, Franklin Planner Phone with Sustainable UI

LG전자에서 이번에 출시한 일명 '프랭클린 플래너'폰의 설명을 보다가, AM-OLED를 사용했다(언제부터 또 이게 '꿈의 디스플레이'가 됐는지;;;)는 화면 관련 홍보문안의 맨 끝에 달려있는 내용이 눈길을 끌었다. (LG나 CYON 홈페이지에서는 뉴스게시물의 링크를 외부에서 링크할 수 없게 하는 현란한 스크립팅 원칙을 가지고 있어서 AVING 뉴스를 연결했지만, CYON 홈페이지에서 뉴스란을 보면 홍보문안 전문을 볼 수 있다.)

"또, 검은색의 GUI(그래픽유저인터페이스)를 적용, 메뉴 사용 시 전력소모량을 크게 줄여 배터리 소모량을 최소화했다."

일전에 언급했던 HP의 Energy-Aware UI의 개념이 그대로 적용된 폰이 출시된 거다. 사실은 OLED 계열의 스크린이 사용되면 자연스러운 흐름이라고 하겠지만, 그래도 홍보문구에 이렇게 떡 하니 나와주니 반갑다. 다행인지 당연한지 검은 바탕을 적용함으로써 물리법칙에 의해(이게 특허 거부 사유가 될 거다) 배터리 소모를 줄일 수 있다는 것만으로는 특허 분쟁의 여지가 없기 때문에, LG 입장에서는 맘 놓고 사용할 수 있는 좋은 아이템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기왕 하는 거, 왜 조금 더 신경써서 에너지 절감에 대한 아이디어를 UI에 적극적으로 추가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든다. (실무자 입장에선 주어진 기간 내에 이미지 정리하기도 빠듯했겠지만... -_ㅠ) 이전 글에서의 HP 연구자들도 이런저런 아이디어를 냈지만, 그 외에도 배터리가 위험수준 이하로 떨어지면 배경화면이 검게 된다든가(LG의 엔지니어라면 '천천히' 어두워지는 '느낌'도 살려줄 수 있을텐데 -_-+ ), 아이콘을 단색(녹색이 배터리 대비 가시성이 좋을 듯. 왠지 '그린'하기도 하고 ㅋ) 윤곽선으로 바꿔준다든가(실무자에 대한 립서비스는 안드로메다로~) 하는 부분도 있어준다면 좋지 않을까?

하지만 이렇게 해서 배터리 뒷심이 강하게 만들어준다면 그 효과 여하에 따라 엉뚱하게도 '롱테일폰' 따위의 광고문구를 보게 될지도 모르겠다.



이전 글에서의 의문 - UI와 Sustainability가 어떻게 연관될 수 있을까? - 에 대한 고민은 아직은 제자리 걸음이다. 뭐 생각을 하지 않으니 당연한 상황이지만.





[알림] 제가 이사를 하고 인터넷을 설치하지 못해서 (TV도 없고~ 인터넷도 없고~ 전화도 없고~) 한 달 정도는 글이 띄엄띄엄 올라올 겁니다. (여긴 인터넷 설치에 2~3주는 기본으로 걸립니다) 저번 글까지는 전에 써뒀던 글이 올라왔지만, 이제 써놓은 글이 다 떨어졌습니다. -_- 회사에서 눈치보면서 포스팅할 정도로 강심장은 아니거든요. 자주 오시지 않아도 됩니다. ㅎㅎ

  • creep 2008.12.09 09:30

    LG가 벌써 홍보거리로 써버렸네요. 각사 제품 경쟁력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 결국은 '마치' 환경을 생각해서 의도한 것인양 커뮤니케이션될 수 있는 상황이라니, 이 보다 더욱 아름다울 순 없지 않겠나요? ^^ 홍보의 한국기업들 답게, 삼성에서도 조만간 대응 기사가 나오겠죠? 사실, 이미 (대략 (재)작년?) 삼성의 일본향 단말에서는 AMOLED가 계속 적용되고 있었어서 똑같은 고민이 이미 양산되고 있긴 했었으니까요. (특허이야기는 써놓고 보니까 결국 같은 이야기길래 삭제 ^^)

    • Favicon of http://interaction.tistory.com/ Stan1ey 2008.12.09 22:45

      뭐 결국 홍보가 문화가 되는 거니까, 잠깐만 자본주의의 시중을 들어줘서 디자인이 문화의 첨병이 진짜 된다면 그것도 나쁠 건 없겠죠. 앞장 설 '홍보꺼리'.. 혹은 좋은 UI 꺼리는 정말 많은데, 굳이 필요성을 못 느끼는 모습이 자주 보여서 안타깝습니다.

      ... 왜 그러는지 모르겠다면 그것도 거짓말이겠지만. -_-

    • Favicon of http://joogunking.tistory.com joogunking 2008.12.13 21:25

      삼성 같으면 에코 블랙폰이라고 이름 지어서 출시할수도 있죠.ㅋㅋ

    • Favicon of http://interaction.tistory.com/ Stan1ey 2008.12.15 19:10

      ㅎ 그럴지도요. 왠지 주객이 전도되는 것은 가심이 아리지만. ㅠ_ㅠ

  • htruth 2008.12.10 08:12

    음. 물리법칙에 의한 감소보다는
    검은색 백그라운드를 사용하는것 자체가 이미 일반화되어 있고 기술적인 특이점이 없기 때문에 특허거절 사유가 되지 않을까요? 검은색 백그라운드 사용하기 위해서 뭘 해결한 기술적인 것이 없잖아요.
    OLED에서 블랙 UI를 써야 바떼리 사용량이 감소한다는건.. 해당분야에 종사하는 사람들에게는 상식이니까요.
    가끔은 너무 상식적인 UI가 특허화 되어 있는것을 보면 좀 횡포라는 생각도 들어요. 그걸 하기 위해서 뭔가 열심히 개발했거나 한것도 아니고, 당연히 그걸 써야만 하는 상식스러운 것들은 특허화 되지 않았으면 해요.
    그래야 사용자들이 더 좋은 UI를 혹은 적어도 상식에 가까운 UI는 추가비용지출없이 사용할 수 있지 않을까요?

    • Favicon of https://interaction.tistory.com Stan1ey 2008.12.10 19:30 신고

      동감동감. 나도 그걸 처음 '발견'한 HP에서 특허를 내봐야 의미가 없을테니 LG에서도 맘놓고 쓸 수 있겠다는 얘기였어요. 단지 한편으로는 '발명'만 특허를 주고 '발견'은 안 준다면 역시나 힘이 드는 '발견'을 누가 하려고 하겠냐..는 점도 또 맞는 얘기죠. '우연한 발견'을 걸러낼 수 있는 명확한 방법이 있는 것도 아니고. -_-a

  • htruth 2008.12.11 08:02

    HP가 '발견'했다는것에는 의문이에요.
    HP가 최초로 발견한것은 아니고 최초로 발언에 주목받는 업체에서 그 상식을 꺼내어 연계해서 발언한것이 아닐까요?
    왜냐면 올해 OLED UI를 진행할때 만났던 OLED 개발과 관련된 연구원들은 매우 당연하게 여기고 있었던 상식이었으니까요. 그것이 '힘든 발견'이었는지 전 의문입니다.

    • htruth 2008.12.11 08:08

      HP의 그 연구내용에 대해 별 크래딧을 안주는건 아니에요. 업계에서 당연하게 언급되고 있는것도 실제로 구현해보고 테스트해보고 하는것은 가치가 있는 일이라고 봅니다. 또 서서히 어두워지거나 하는것에서 특허화 하자면 특허화할 요소들을 찾아서 낼수 있다고 보여요.
      다만.. 그냥.. 예를들어 그걸 HP에서 정말 특허로 내고 특허권을 주장하면서 비록 업계상식이더라도 다른 업체에서 못쓰게 하고.. 하게된다면 결국 피해를 보는건 사용자가 아닌가 싶어서요.
      특허권을 주고 권리를 보호하는 범위를 어디까지 두어야 하는건지 잘 모르겠지만 적어도 'OLED에서 검은 배경을 써서 바떼리를 절약한다' 정도의 상식선은 서로 특허권을 주장하지 않는 예의(?) 태도(?) 모 이런게 있었으면 싶기도 하네요. 너무 나이브한 생각이겠죠?

    • Favicon of http://interaction.tistory.com/ Stan1ey 2008.12.11 18:06

      HP의 연구는 OLED의 색상/수명 제한이 가까스로 해결돼서 상용화의 물꼬가 터지던 시절의 이야기니까, 다른 업체나 학자가 '그게 내가 먼저야!'라고 하지 않는 다음에야 처음인거죠 뭐. 게다가 어찌됐든 '아메리카 대륙은 콜럼버스가 발견했다'는 게 소위 말하는 정설인 것이 또 세상 이치고. ㅎㅎㅎ

      뭐 HP 것이야 특허를 안 냈으니 논외로 치고, 사실 XMB 같은 것도 참 대단한 사례였죠? ㅋㅋ 미국이나 일본을 보면 특허[심의]의 목적이 명쾌하게 자국기술의 보호에 있는 것 같아서 솔직히 좀 부럽긴 하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