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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케이션71

Users as Designers... or as Guinea Pigs 일전에 언급했던 Google Website Optimizer를 실제로 구글의 홈페이지에 적용하고 있다는 발표가 있었던 모양이다. 사실 이 좋은 기술(?)을 가지고 활용하지 않을 이유가 없겠지만. 이에 대해서 최근의 한 ZDnet 기사에서는, Google I/O 라는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있었던 Google의 검색 및 UX 담당 부사장의 발표를 인용하고 있다. 구글 첫페이지(홈페이지)의 단촐한 UI에 대해서 이야기할 때마다 인용되는, 어느 참을성 있는 사용성 평가 참가자의 "나머지가 뜨기를 기다리고 있는데요." 라는 멘트도 여지없이 인용된 것 같고, 실제로 발표에서 인용/비교된 UI는 위 사진에서와 같이 단지 공백의 크기 차이 -_- 뿐인 것 같기는 하다. 이걸로는 뭐 사실 그다지 새로울 것도 없지만, 그래.. 2008. 6. 9.
Orange made Easy & ... Pro-fashional? 위 이미지는, 내 경험으로는 최소한 2004년 이전부터 지에 실렸던 사용성 평가 기록/관찰 소프트웨어의 광고다. "It's just easier"... 참으로 UI 전문가 도구같은 느낌의 카피지만, 재미있는 것은 저 오렌지의 비주얼이다. 고해상도 버전을 구하진 못했지만, 안 그래도 충분히 까먹기 쉬운 오렌지에 지퍼를 달아서, 더 쉽게 만들었다는 것은 뭔가 UI 쟁이들에게 "아항~" 하게 해주는 느낌이 있었다. 그런데 얼마전(5월 24일) 지하철에서 내 눈을 의심케 한 광고 하나. 우연의 일치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같은 발상의 아이디어를 가지고 어쩌면 저렇게 의미 불명의 광고를 만들 수 있는지 모르겠다. "Fashion is Feeling" 이라든가 "The Pro-Fashional, doota"라는 .. 2008. 6. 1.
Visiting a Library as UX Dude P.S. 사실 UX 쟁이로서...라고 할 것도 아니다. 그냥 이런 게 눈에 밟히는 직업병에 걸려있을 뿐이다. 따지고 보면 UI 업무도 아닐지 모르고, UI 레벨의 문제도 아니고, 그저 누군가가 게으름을 피웠을 뿐일지도 모르는데. -_- 정독도서관에 다녀왔다. 서울에 이런 곳이 있다는 소리는 많이 들었지만 방문한 건 처음이었는데, 들어가서 나올 때까지 연신 폰카를 들이대고 있는 자신을 발견, 매우 한심해 하면서 집에 왔다. 이런 걸 좋아라 하면서 찍어대는 인간은 참... 나라도 같이 있기 싫겠다. 정독도서관 입구에서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독서보조기구("보이스아이"라는 이름이다)를 대여해 주고 있었다. 3층 건물이 복도로 서로 이어져 있는 (엘리베이트는 1관에만 있는 듯) 도서관 건물 자체에 대해서 시각장애인.. 2008. 5. 24.
SAP Design Guild http://www.sapdesignguild.org/ 뭔가 시니컬한 글을 하나 쓰려고 이것저것 돌아다니다가, SAP Design Guild 웹사이트를 알게 됐다. SAP이라는 회사는 뭐.. 잘은 모르지만 기업에서 ERP 시스템을 만드는데 필요한 컨설팅과 구축을 모두 제공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어쩌면 UI든 디자인이든 별로 관련이 없을 것 같은 이 회사가 이젠 내게 익숙한 이유는, CHI 학회를 갈 때마다 한쪽 구석에 제법 큰 전시공간을 만들어서 지키고 있다는 것 때문이다. 혹시나 내가 알고 있는 ERP와 다른 뭔가가 있나 해서 몇번 물어보기도 했지만, 결국 하도 많은 ERP 프로젝트를 하기 때문에 각각의 UI를 설계/평가/최적화하기 위해서 많은 UI 인력을 필요로 한다는 거다. (... 뭐야. 따분하.. 2008. 5. 24.
Sharing Eyesight with Agent 이 블로그 최초의, 해외 특파원 소식이다. -_-;;; 출장 와서 동료들과 함께 아침을 먹으면서 (1인당 하나씩 시키기엔 양이 너무 많았다 -_-a ) 영국 TV를 보는데, 재미있는 걸 발견해서 이야깃꺼리가 됐다. BBC UK TV 와 Channel 4+1, E4+1 채널 중 몇 군데에서 청각장애인을 위한 수화를 뉴스나 드라마, 심지어 쇼프로에 이르기까지 제공해 주는데, 우리나라처럼 화면 한쪽에 동그란 영역을 따로 설정한 게 아니라 수화 narrator가 화면에 포함되어 있는 형태인 것이다. 게다가 특이한 것은, 대사가 없을 경우에도 배꼽에 손을 얹고 정면을 바라보고 있는 '차례' 자세가 아니라 아래와 같이 "같이 TV를 보는" 자세를 취하고 있는 게 이채롭다. 위와 같이 시청자와 같이 TV를 보다가, .. 2008. 5. 12.
No Country for Old Men (or, Designers) 구글에서 새로운 서비스를 내놨다. 이번엔 웹서버에 설치해서 사용할 수 있는 Google Website Optimizer라는 소프트웨어다. 구글이 주는 거라면 뭐든지 좋아라 하기 때문에 당연히 가서 받아보려고 했으나, 불행히도 관리 중인 웹서버가 없는지 5년이 넘었다. ... 해서 설명만 듣고 있다가, 조금 모골이 송연해짐을 느꼈다. 이 소프트웨어는, 고집세고 말많고 능력이 불분명한 "web designer"라는 인간들을 효과적으로 세상에서 몰아내는 도구였던 것이다. http://www.google.com/websiteoptimizer 웹사이트와 친절한 동영상 Tutorial에 따르면, 이 도구는 바로 "웹페이지 디자인 요소를 이리저리 배치해보고, 가장 방문자를 오래 끄는 디자인을 알려주는" 녀석이다. 이.. 2008. 4. 17.
Remembering one day at Dresden 독일의 옛 동독지역에 가면, 동독의 뮌헨이라고 불리웠던 Dresden 이라는 도시가 있다. 15년전 떠났던 여행에서 영국 민박집의 룸메이트가 그 도시 출신인 Wolfo 라는 친구였는데, 덩치가 크고 소심하고 눈이 깊은 사람이었던 것 같다. 독일인인 그 친구가 "유럽 최고의 맥주"라면서 권한 건 네델란드 맥주인 여서 좀 놀랐는데, 어쨋든 턱택에 아직도 여행 생각이 나면 종종 마시곤 한다. 어쨋든... 당시 영국에 있다가 독일에도 갈 꺼라고 하니까, 자기네 도시로 오면 연락하라고 집 전화를 줬고, 딱이 일정에 얽매이지 않았던 여행이라 (그저 휴학생이 최고다. 그땐 몰랐지만) 여행 경로를 바꿔 팔자에 없는 Dresden을 방문했더랬다. 그리고 기대 이상의 모습을 마음에 담게 되었다. 오래된 사진(당시엔 디카가.. 2008. 4. 17.
Robot Equation (a tribute for Media Equation) 이라는 책이 있다. 번역본도 나온 것으로 알고 있고... 여하튼 이 책은 부제목에서 말하듯이 "어떻게 인간이 컴퓨터나 다른 새로운 미디어를 마치 사람인 것처럼 다루는가"에 대한 책이다. 이 책에서 말하는 new media에는 라디오나 TV도 포함하고 있고, 음성입출력을 사용하는 기계라든가 화면 상의 의인화된 에이전트 캐릭터에 대해서도 언급하고 있다. 그림이 없기 때문에 많은 상상력을 동원해야 하는 읽기 힘든 글이지만, (저자인 Clifford Nass 교수와 대화한 적이 한번 있는데, 그때의 경험과 비슷하다. 어찌나 빠르게 말로만 이야기하는지! -_-;; ) 어찌 보면 당연할 내용을 하나하나 실험을 통해서 밝혀주었다는 점에 대해서는 머리를 조아리고 받들어야 할 참고문헌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 - Medi.. 2008. 4. 13.
User Interface Italiano CHI 2008에 다녀왔다! 몇가지 측면에서 다른 학회에 조금 밀리고 있기는 하지만, 역시 규모면에서는 아직 이만한 학회가 없으니 UI/HCI 분야에서는 최대의 모임인 셈... 이번 학회에서도 재미있는 경향이 몇가지 보이고, 지난 학회들과 비교해보면 더욱 흥미로운 흐름도 있었다. 하지만 학회 자체에 대한 이야기는 우선 공식적인 정리를 마친 후에 조금씩 풀어보기로 하고. ^-^;; 이번 학회는 이태리 피렌체에서 했는데, 15년전 "배낭하나 달랑 메고" 방문했던 곳이니만큼 굉장히 새로운 기분이었다. 당시에는 그냥 디자인에 관심이 있던... 기껏해야 Victor Papanek의 "인간을 위한 디자인"에 심취했던 초짜였으니 갤러리를 돌아다니느라 정신이 없었던 것 같은데, 이번에도 학회 일정 짬짬이는 회사 일정이.. 2008. 4. 13.
New Pictogram for Old Problem ... 티스토리 쓰면서, 글 쓰다가 날려본 건 처음이다. 새로 도입한 사진 여러장 넣기 기능에 이런 문제가 있을 줄이야. ㅡ_ㅡ;;; 역시 수시로 저장을 해야 했어. 아놔... 그냥 닥치고 사진이나 올리자. -_- P.S. 도대체 무슨 소릴 하고 싶었는지는 사진과 제목으로 파악하기. 다시 입력하기는 귀찮다능! 2008. 4. 3.
President of USA... and (of course) UI ... and UX... and HTI... and the touch screen. 뭐 이런 길고 긴 제목을 붙이고 싶었으나. ㅡ_ㅡ;; 어쨋든, UI 업계에 전해오는 전설이 하나 있다. 전설이래봐야 지난 2000년에 있었던 일이고, 비밀스럽게 입에서 입으로 전해져 오는 것도 아니라 그냥 대놓고 웹사이트에 올라와 있는 내용이지만. 그 전설의 요지는 "이라크 전쟁이 잘못 디자인된 UI 때문에 일어난 건 아닐까?" 라는 거다. 때는 2000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있었던 일이다. (구글링 해보니 요 사건을 다룬 많은 웹사이트가 있다. 정치나 통계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관심있는 만큼 찾아보시기를... 난 그냥 주워들은 내용만 정리하련다) 몇 주일동안 주(州)별로 나뉘어 진행되는 선거에서 공화당 후보인 Geo.. 2008. 3. 31.
Mental Model of Subway Platform 지하철을 기다릴 때마다 거슬리는 게 있는데, 바로 차가 들어올 때마다 나오는 안내방송이다. 목소리가 거슬리거나, 소리가 너무 크다거나 하는 게 아니다. 멘트 중에 딱 한 대목이 맘에 들지 않는다. UI 쟁이로서. (어쩌면 특히 Voice UI에 관심이 있는 사람으로서 일지도 모르겠다. =_=;; ) "... 안전선 밖으로 한걸음 물러서 주시기 바랍니다."내가 원래 삐딱한 인간이긴 하지만, 아무리 그걸 감안하더라도 난 저 안팎의 구분이 이해가 가질 않는다. 일단 저 방송의 사용자인, 플랫폼에서 전철이 들어오기를 기다리는 승객들은 안전선의 어느 한쪽에 - 살고싶다면 선로의 반대편에 - 서 있을 것이다. 그 경우 '사용자 중심의 관점'이라면, 안전선 '안쪽으로' 물러서는 게 자연스럽지 않은가! 난 저 안내방송.. 2008. 3.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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