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대표적인 타블로이드 신문이라고 할 수 있는 <더 썬 The Sun>지의 이번 주 판은 월드컵 특집으로 자칭 "Historic Edition in 3D"이다. 3D!!!
TV에서 광고를 보고 지난 주말 외출한 김에 사온 건 <The Scottish Sun>이지만, 아마 잉글랜드 쪽도 마찬가지일 듯. 인쇄매체인 만큼 당연히 일전에 언급했던 복잡한 3D 영상 기술이 사용된 건 아니고, 그냥 빨강/파랑 셀로판지를 양쪽에 붙인 색안경 방식이다. 역사적인 3D 특별판이라고는 하지만, 사실 이렇게 셀로판 색안경을 끼워서 입체사진을 판매하는 건 한두번 본 광경이 아니다.
하지만 입체그림을 본다는 신기한 경험을 목적으로 한 일회성 출판물이 아닌, 매주 발행되던 타블로이드 신문이 비록 조악한 방식으로나마 (사실은 그 조악함이 타블로이드의 이미지에 걸맞는 것도 사실이다) 컨텐트의 3D화를 표방한다는 게 관심을 끈다. 작년말에는 한 TV채널에서 3D 방송(역시 색안경 방식)을 일주일동안 틀어대더니, 이번엔 주간지까지... 3D는 천천히, 하지만 착실하게 대중들에게 매체의 한 형식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는 듯. 어쨋든 일단 한번 직접 보기로 했다.
가격은 60p. 우리나라 돈으로는 1000원 정도다. 십여쪽에 달하는 신문 외에, TV 프로그램을 안내하는 책자와 함께 잘라내서 손에 들고 볼 수 있는 3D 안경(?)과 큼지막한 월드컵 대진표가 포함되어 있는데, 이 대진표의 뒷면에는 영국에서 인기 많은 축구선수들의 모습이 3D로 인쇄되어 있다.
사실 이 3D 특별판을 준비한 기간이 좀 되었는지, 그 외에도 몇몇 주요기사들의 사진도 3D로 되어 있었다. 특히 아래의 악어 관련된 기사의 사진이라든가 아크로바틱 공연모습을 다룬 사진들은 배경과 근경의 대비가 강해서 상당히 강렬한 입체감을 느낄 수 있었다. 이와 반대로 미리 3D로 찍어뒀을리 없는 축구선수들의 모습들은 아무래도 보통의 사진을 가지고 팔다리와 몸통과 축구공의 원근감을 상상해서 컴퓨터로 합성한 것 같은 느낌이었다.
특별히 주목할 만한 것은, 이 특별판에서는 "역사적인" 의미를 앞세운 만큼 몇가지 입체 사진만 추가하는 것 이상으로 신문의 다른 요소들에도 3D요소를 넣고 있다. 그 중 한가지 예가 위의 "tv biz"섹션에 "V" 부분이나, 입체사진마다 삽입된 "3D" 표시를 입체로 처리한 것이다. 이 밖에도 기사 외의 요소, 즉 광고라든가 뭐... 그런 다른 부분에도 입체를 적용하고 있다.
왼쪽의 O2 (영국의 통신사) 광고는 컴퓨터 그래픽이고 오른쪽의 B&Q (주택관리 전문매장) 광고의 인테리어 사진은 직접 촬영한 것 같은데, 그 어느 쪽이더라도 이 특별판을 위해서 따로 사진을 찍고 편집한 건 나름의 노력이 들어갔을 게다. 위의 3D안경에도 써 있듯이 월드컵 기간 동안 내내 3D판을 내겠다고 하는 것 같은데, 뭔가 더 재미있는 시도가 있을지 지켜봐야겠다.
... 그나저나 위 가운데 사진 말인데... *-_-* ... 상업적인 목적을 이룰 수 있다면 체면도 한계도 없는 이 동네 타블로이드들은 첫 페이지만 넘기면 약속이나 한 듯이 헐벗은 젊은 처자의 전신사진이 큼지막하게 자리잡고 있다. 뭐 이번 주를 제외하면 일부러 타블로이드판 신문을 찾아 본 적이 없는지라 (믿어주라 ;ㅁ; )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있었지만, 이 페이지를 빼놓지 않고 3D 입체 사진으로 화려하게 제작해 준 <The Sun>의 당연하지만 감사한 배려 덕택에 아마 이 주간지의 판매량은 상당히 올라가지 않을까 싶다.
역시 중요한 것은 컨텐트. 그 컨텐트에 걸맞는 기술이 짝지워 졌을 때 기술도 컨텐트도 빛을 발한다는 것이 오늘의 교훈 되겠다. 진짜루. ;-P
TV에서 광고를 보고 지난 주말 외출한 김에 사온 건 <The Scottish Sun>이지만, 아마 잉글랜드 쪽도 마찬가지일 듯. 인쇄매체인 만큼 당연히 일전에 언급했던 복잡한 3D 영상 기술이 사용된 건 아니고, 그냥 빨강/파랑 셀로판지를 양쪽에 붙인 색안경 방식이다. 역사적인 3D 특별판이라고는 하지만, 사실 이렇게 셀로판 색안경을 끼워서 입체사진을 판매하는 건 한두번 본 광경이 아니다.
하지만 입체그림을 본다는 신기한 경험을 목적으로 한 일회성 출판물이 아닌, 매주 발행되던 타블로이드 신문이 비록 조악한 방식으로나마 (사실은 그 조악함이 타블로이드의 이미지에 걸맞는 것도 사실이다) 컨텐트의 3D화를 표방한다는 게 관심을 끈다. 작년말에는 한 TV채널에서 3D 방송(역시 색안경 방식)을 일주일동안 틀어대더니, 이번엔 주간지까지... 3D는 천천히, 하지만 착실하게 대중들에게 매체의 한 형식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는 듯. 어쨋든 일단 한번 직접 보기로 했다.
가격은 60p. 우리나라 돈으로는 1000원 정도다. 십여쪽에 달하는 신문 외에, TV 프로그램을 안내하는 책자와 함께 잘라내서 손에 들고 볼 수 있는 3D 안경(?)과 큼지막한 월드컵 대진표가 포함되어 있는데, 이 대진표의 뒷면에는 영국에서 인기 많은 축구선수들의 모습이 3D로 인쇄되어 있다.
사실 이 3D 특별판을 준비한 기간이 좀 되었는지, 그 외에도 몇몇 주요기사들의 사진도 3D로 되어 있었다. 특히 아래의 악어 관련된 기사의 사진이라든가 아크로바틱 공연모습을 다룬 사진들은 배경과 근경의 대비가 강해서 상당히 강렬한 입체감을 느낄 수 있었다. 이와 반대로 미리 3D로 찍어뒀을리 없는 축구선수들의 모습들은 아무래도 보통의 사진을 가지고 팔다리와 몸통과 축구공의 원근감을 상상해서 컴퓨터로 합성한 것 같은 느낌이었다.
특별히 주목할 만한 것은, 이 특별판에서는 "역사적인" 의미를 앞세운 만큼 몇가지 입체 사진만 추가하는 것 이상으로 신문의 다른 요소들에도 3D요소를 넣고 있다. 그 중 한가지 예가 위의 "tv biz"섹션에 "V" 부분이나, 입체사진마다 삽입된 "3D" 표시를 입체로 처리한 것이다. 이 밖에도 기사 외의 요소, 즉 광고라든가 뭐... 그런 다른 부분에도 입체를 적용하고 있다.
왼쪽의 O2 (영국의 통신사) 광고는 컴퓨터 그래픽이고 오른쪽의 B&Q (주택관리 전문매장) 광고의 인테리어 사진은 직접 촬영한 것 같은데, 그 어느 쪽이더라도 이 특별판을 위해서 따로 사진을 찍고 편집한 건 나름의 노력이 들어갔을 게다. 위의 3D안경에도 써 있듯이 월드컵 기간 동안 내내 3D판을 내겠다고 하는 것 같은데, 뭔가 더 재미있는 시도가 있을지 지켜봐야겠다.
... 그나저나 위 가운데 사진 말인데... *-_-* ... 상업적인 목적을 이룰 수 있다면 체면도 한계도 없는 이 동네 타블로이드들은 첫 페이지만 넘기면 약속이나 한 듯이 헐벗은 젊은 처자의 전신사진이 큼지막하게 자리잡고 있다. 뭐 이번 주를 제외하면 일부러 타블로이드판 신문을 찾아 본 적이 없는지라 (믿어주라 ;ㅁ; )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있었지만, 이 페이지를 빼놓지 않고 3D 입체 사진으로 화려하게 제작해 준 <The Sun>의 당연하지만 감사한 배려 덕택에 아마 이 주간지의 판매량은 상당히 올라가지 않을까 싶다.
역시 중요한 것은 컨텐트. 그 컨텐트에 걸맞는 기술이 짝지워 졌을 때 기술도 컨텐트도 빛을 발한다는 것이 오늘의 교훈 되겠다. 진짜루.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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