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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sion UI

Tech48: Augmented Reality for Peeping Tom

by Stan1ey 2009. 4. 14.
전에 AR 기술을 이용해서 가상 피규어를 만든 소프트웨어를 보고 뒤집어진 적이 있었는데, 역시나 언제나 이런 기술을 가장 먼저 도입하는 곳은 인간의 원초적인 본능에 충실한 산업인 것 같다. (개인적으로도 JavaScript가 처음 도입되던 시점에 가장 훌륭한 소스는 '그런' 사이트들이었다;;;) 이번에는 무려 얼굴인식(detection)을 이용해서 좀더 3D스러운 경험을 제공해주는 제품이 소개되었다. (자주 가는 커뮤니티;;;에서 보게 됐다.)



Greeting Sequence of Tech48, by Tea Time
<Tech48> 이라는 다소 촌스러운 이름의 이 제품은 웹캠 영상을 통해서 사람 얼굴의 존재여부와 그 위치를 파악한 다음, 그 방향에 따라 화면 속의 '미소녀' 캐릭터를 상좌우로 돌려주는 방식이다. 동영상 중에는 눈을 마주치네 뭐네 하지만, 사실 눈은 사람 얼굴 여부를 판단하는 특징적/일반적인 특징이기 때문에 인식하는 것 뿐이고, 실제로 "시선"을 인식하는 수준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물론 이것도 현재 기술적으론 충분히 가능한 일이고 실제 데모도 많이 나왔다. 실제 눈동자 굴리는 걸 인식하는 게임도 금방 나와줄 듯. 사실 표정인식 기술이나 음성인식도 이런 수준의 상용화라면 얼마든지 대박을 칠 수 있는 준비가 되어 있는 기술이다.)

어쨋든 이전의 ARis와 달리, 사용자가 PC 앞에 앉으면 바로 반응을 보이며 쪼르르 달려와 반겨준다든가 하는 점은 정말 모에~한 면이 없잖아 있다. 하지만 이렇게 그 자체만으로도 훌륭한 기술응용사례를 역사에 남을 걸작으로 만드는 것은 기술 설명 페이지에 들어있는 기술 설명에 사용된 그림들이다.

How Tech48 works, horizontally. How Tech48 works, VERTICALLY!!!

... 조, 좋은 응용이다. OTL... 과연 오타쿠는 위대하다는 생각이 든다. 어쩌면 이 블로그에서 줄창 외치고 있는 UI 입출력 기술과 응용사례의 적절한 만남이 중요하다는 가장 훌륭한 사례일런지도 모르겠다.



Wide-angle Webcam T-CAM for Tech48

이 위대한 HTI 사례를 놓고 (쿨럭 ;ㅁ; ) 감히 기술적인 분석까지 한다는 건 안될 말일지 모르겠으나, 이 사례에는 의외로 재미있는 기술적 트릭이 포함되어 있다. 모니터 자원자를 모집하는 페이지를 보면 위와 같T-CAM이라는 전용(?) 웹캠을 나눠준다고 되어 있는데, 이 웹캠은 광각을 찍을 수 있도록 따로 렌즈를 만들어 박아넣은 모양이다. 웹캠 양쪽에 LED 스러운 부분이 보여서 혹시 IR을 사용하나 싶었지만, 위 동영상 중에 나오는 분석화면이라든가 동영상 중에 IR LED 특유의 색이 나타나지 않는 점 등으로 미루어볼 때 일단은 "증거불충분"에 해당한다.

Face Detection of Tech48

아마 단지 광각렌즈를 채용함으로서 사용자의 얼굴이 극단적으로 상좌우로 움직이는 경우도 대응할 수 있도록 만든 것으로 보인다. 정말 보면 볼수록, 오래간만에 감탄을 금치 못하게 하는 적절한 기술의 적절한 응용사례다.

참고로, 위 웹사이트를 잘 찾아보면 데모버전도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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