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은 얼마전부터 한국에서 광고하고 있는 SKY Presto 라는 휴대폰 모델(IM-U310)의 광고 카피다.
일전에도 잠깐 언급했듯이 터치 방식 UI에는 늘 '오터치'의 위험성이 있었기 때문에 그리는 동작(stroke)으로 조작을 하는 방식이 제안된 적이 있었고, 특히 광선차단 방식의 터치스크린은 그 해상도가 낮아 stroke을 이용하게 함로써 확실한 명령을 전달할 수 있었다. 오터치의 위험성만을 생각한다면, Neonode사의 휴대폰들처럼 차라리 터치(정확히는 tap)를 통한 단속적인 입력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 편이 나을지도 모른다.
이번에 광고하고 있는 이 휴대폰 모델에서는, 광고를 통해 "Don't Touch, Just Draw"라고 핏줄을 곤두세운 것에 비해서 그다지 엄청난 기능을 보여주고 있지 않다. 홈페이지의 제품설명을 보면, 오히려 유일하게 -_- 스트로크를 사용하는 대목은 'ONE Player'라는 멀티미디어 재생기능이다.
Apple에서 MacBook에 멀티터치패드를 적용하면서 넣은 동작 UI도 결국 무척 적은 수로 제한되어 있지만, 그 동작들은 꽤 자주 쓰이는 문서 스크롤이나 확대/축소를 위한 것이므로 시스템 전반에서 사용될 수 있는 범용성이 있었다. 휴대폰에서도 목록을 스크롤한다든가 상하좌우 동작을 한다든가 하는 범용적인 명령이 몇 있을텐데, 기왕에 강한 어조로 홍보하는 김에 좀 더 휴대폰 전반에 걸쳐 동작을 적용해주면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 아 물론, 저렇게 넓은 터치스크린이 있다면 그냥 오터치 방지 차원에서 조작 버튼을 크게 만들어주는 게 동작의 오인식 위험성을 감수하는 것보다 낫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앨범 아트를 보여주는 게 중요했다면 그런 조작 버튼들이 터치(tap?)에 의해서만 나타나게 하는 방법도 있을테고, 터치에 뒤이은 보다 간단한 동작(hold+상하좌우stroke)으로 조작되게 하는 방법도 추가될 수 있을 거다.
이래저래 말로야 쉽지만, 실제로 구현해야 했던 실무자들의 고심만큼이야 할 수 없을테지. -_-a 그냥 모처럼 옛 고민과 연결된 광고에 혹했다가, 결국 동작 기능이 그다지 대대적으로 적용되지 않아서 초큼 실망해서 주절거려 봤다. -_-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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