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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RAP

User-Centered, We Say.

by Stan1ey 2008. 5. 11.
Non-User-Centered Ad Copy

공항 가는 길에 눈에 들어온 딤채의 광고 문구.
"새 딤채 줄께, 헌 딤채 다오!"

... 뭔가 이상하다고 생각해서 곰곰히 생각해 보니, 이 카피는 사용자(이 경우에는 잠재적인 소비자 고객이라고 하는 게 맞겠지만) 중심적이 아니라 판매자 중심적인 내용이다. 일반적으로 광고계에서는 이런 실수 잘 안 하는데, 아무래도 그냥 트럭에 걸쳐놓기 위한 배너를 만들다가 정규 카피가 아닌 것을 적어넣게 된 것 같다.

우리가 사용자 중심적...User-Centered.. 라는 말을 참 자주 하기는 하지만, 사실 조금만 한눈을 팔고 있으면 금새 나 중심적인 말이나 디자인이나 개발을 하고 있기 마련이다. 일단 주화입마(?)가 시작되면 디자이너의 본능이 그걸 변명하고, 정당화하기 때문에 균형을 잃지 않으려고 기를 쓰는 중이다.

User-Centered Design이라는 개념은 비교적 설명하기 쉬울지 몰라도, User-Centered Designer가 되기는 왜 이렇게 어려운 것인지... 사용자 중심이라는 거, 사실은 얼마나 자신을 죽여야 하는 어려운 작업인지를 새삼스럽게 느끼는 요즘, 이런 문구 조차도 신경을 곤두서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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