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의 'TTT' 라는 문구는 MIT Media Lab.의 유명한 (아마도 가장 유명한) 연구 컨소시엄의 이름이다. 웹사이트를 찾아보면 이 프로젝트는 1995년에 시작되었으며, "디지털로 인해서 기능이 강화된 물건과 환경을 만드는" 데에 그 목적을 두고 있다.
Hiroshi Ishii (Tangible Media Group), Roz Picard (Affective Computing Group) 등 UI 하는 입장에서 유난히 관심이 가는 교수들이 director를 하고 있고, 그 외에도 내가 이름을 알 법한 MIT의 교수들은 모두 참여하고 있는 것 같다. (내가 이름을 알 정도라는 것은, 그만큼 UI design에 가깝거나, 아니면 대외활동에 열을 올리고 있는 교수라는 뜻이니.. 각각 어느 쪽으로 해석할지는 각자 알아서 -_-;; )
어쨋든, (아슬아슬하게 삼천포를 피했다..고 생각한다)
며칠 전에 올라온 한 일간지의 기사에서, 이 TTT consortium을 연상하게 하는 내용을 발견할 수 있었다. "눈치 빨라진 디지털" 이라는 제하의 이 기사에서는 최근 발매된 몇가지 제품들을 대상으로 그 '자동화' 기능을 언급하고 있다.
눈치 빨라진 디지털 (조선일보 2007.11.19)
제품의 기능에 '인공지능 AI', '똑똑한 smart' 등의 표현을 사용한 것은 거의 디지털 정보처리 칩셋 - 한때 모든 제품의 광고문구에 첨단의 의미로 쓰였던 "마이컴"을 기억하는가 - 이 적용된 바로 그 시점부터라고 생각이 되지만, 이제야 비로서 눈에 띌 정도로 지능적인 기능들이 된 것일까. 여전히 '자동화'라는 용어를 적용한 것은 다소 섭섭하지만, 가까스로 꽃피기 시작한 Intelligent 제품, 그리고 당연히 따라붙어야 할 Intelligent UI에 대해서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겠다.
스스로 지능을 갖고 판단하는 제품에 대해서, 어떻게 그 UI를... 이래라 저래라를 설계할 수 있을 것인가? 이제까지 몇가지 시도해 봤지만, 두마리 토끼 - AI의 이상과 UI의 현실이랄까 - 를 모두 잡아본 적이 없다. Screen-by-screen의 UI에서 벗어난... 새로운 UI의 개념과 (무엇보다도) 방법론의 재정립이 글자 그대로 '발등의 불'이라고 생각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