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inbow and Shower at the same moment of Scotland

일주일 가까이 모처럼 날씨가 좋다 싶었더니만, 어제부턴 다시 축축한 잿빛의 스코틀랜드 날씨가 지속되고 있다. 위 사진은 오늘 퇴근길에 찍은 사진인데, 이제껏 본 것 중 가장 선명한 무지개를 보고 난 후 10분도 안 되어서, 강 건너편에 소나기가 쏟아지고 있는 광경을 목격한 거다.

거의 늘상 햇빛과 비와 오락가락 하기 때문에 여우비에 상응하는 단어조차 없는 동네지만, 그래도 무지개는 처음 본다. 낮은 건물 위로 펼쳐지는 맑은 공기 속의 무지개는 정말 크고, 선명했다. 저 정도면 그 끝까지 한번 가보려는 마음이 들겠다 싶을 정도로. (게다가, 자세히 보면 쌍무지개다. 갈매기 아래로도 무지개가 하나 더 보인다.) 게다가 저 소나기라니, 비행기에서 소나기 구름이 비를 쏟아붓는 사진은 본 적이 있지만, 강건너 비구경도 꽤 장관이었달까. (사진은 그렇지 않지만 -_- )

비가 오는 날도 있고, 해가 비추는 날도 있고, 둘 다 있는 날도 있다. 다른 거 없나? 이것도 저것도 지겹다. ... 그렇게 생각하던 때에 무지개 뜨는 날을 만났다.

Posted by Stan1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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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대곤
    2008.09.02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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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 동네는 변화무쌍한 날씨를 주제로 인사나 대화하는 법이 현저히 발달해 있지는 않을까 라는 생각이 무심코 듭니다만...?
    • 2008.09.02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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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게요... 날씨에 대해선 오히려 할 말이 없어요. 말하는 중간에 바뀌기도 하거든요. ㅡ_ㅡ;;; 그냥 "Crazy weather, huh?" 정도로 끝나고 맙니다. 흑. 얼마전엔 20분 버스타고 어디 가는 동안 비오다가 날씨 좋다가 다시 비온 적도 있어요. 워낙 국지성 소나기가 많은 듯 합니다.
  2. 2008.09.02 21:3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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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코틀랜드라;; 아직 익숙하지 않은 지역이라;; 왠지 느낌은 한국같습니다! 친근하네요;;
    • 2008.09.02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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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흑. 저 높은 건물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스카이라인과 멀리 보이는 너른 목초지가 어디가 한국같단 말입니까... ㅜ_ㅜ ... 사실은 높은 건물이 없고 사람이 적어서 마음에 들기는 합니다만. ㅋㅋ
  3. creep
    2008.09.03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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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말에 made of honor라는 영화를 봤네요. 극중에 스코트랜드가 나오거든요. 어찌나 한가로와 보이던지.. -_- 스코트랜드 악센트와 특유의 문화도 살짝 맛볼 수 있었는데 말이죠, 영화보고 드는 생각은.. 거기에서 고생하시겠어요 -ㅅ-;;;
    • 2008.09.03 16:0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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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 어젯밤에 Doomsday를 봤는데, "치명적인 바이러스로 인해 통채로 격리되어 버린 스코틀랜드, 그 후 30년후 모든 문명이 파괴되어 중세로 돌아가고 인간이 인간을 잡아먹는 축제가 벌어지고 있는 곳으로" 백신을 찾아 들어가는 여전사의 이야기가 나오더군요. 대단히 암울한 기분이었다는. ㅋㅋ 치마(만) 입은 아저씨가 (아마도) 영어도 정겹게 굴면서 (소와 양의 내장으로 만든) 전통음식을 권하면 참 난감하더란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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