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딘버러 거리를 걷다가, 우연히 "Birthplace of Harry Potter"라는 안내판을 발견했다. (이 간판을 아래에 설치한 것은 우연이든 아니든 탁월한 선택이다. 물웅덩이 때문에 모두가 발 아래를 보면서 걷고 있었으니까!) 이건 또 무슨 소린가 해서 자세히 보니까, 여기가 바로 조앤 롤링 아줌마(J. K. Rowling)가 실업자가 되었을 때 자주 들렀던 카페<The Elephant House>란다. 사실은 뭐 그런 이야기를 들은 것 같기는 하지만 이름을 기억할 정도는 아니었는데, 우연히 눈에 띈 덕택에 한번 들어가 보기로 했다.
여행 중에는 행운이 겹치는 법이다. 줄서서 기다리다가 주문을 마쳤을 때에 앞사람이 일어나는 덕에 때마침 앉게 된 자리가 또 대박이었다.
창 밖으로 보이는 에딘버러의 성과 숲, 석조건물들, 그리고 창 아래의 작은 묘지까지 해리포터의 모든 배경이 창문 밖으로 보이는 자리에 앉아 있다보니 왠지 조앤 롤링이 앉았던 자리가 바로 여기였겠구나 싶었다. 정작 코끼리는 한마리도 (내 기억엔) 안 나오는 작품이 어중간한 코끼리 메타포로 만들어진 카페 겸 식당에서 만들어졌다니 재미있는 경험이었다.
... 퍽이나 블로그스럽다. 그냥 자랑하고 싶었던 거냐. ㅡ_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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