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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oking Back the History

by Stan1ey 2008. 6. 19.

Korean translation of 'The Universal Computer'
한두해 전에 <수학자, 컴퓨터를 만들다>라는 책을 읽은 적이 있다. 원제는 좀더 멋진 <The Universal Computer>인데, 번역서에서 굳이 "수학자" 운운하는 제목이 붙은 것은 저자가 이론수학자로서 자동화된 계산 및 추론이론의 발전사에 대해서 자세히 다루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역시 수학자인 역자의 생각이 반영되지 않았을까 추측해 본다.

어쨌든, 다소간의 정치논쟁 - 수학 vs. 전산학 vs. 전기공학 - 을 차치하기로 한다면, 이 책은 정말 흥미로운 내용을 다루고 있다. 오늘날 사용하는 컴퓨터 장치에 들어가있는 자동 계산(machine computation)이라는 것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다양한 아이디어를 최선의 (경우에 따라서는 차선의) 방법으로 조합해서 만들어진 것인가에 대한 역사서라고 보면 될 것이다.

이번에 TED 동영상으로 올라온 <The Birth of the Computer> 강의에서는, 수학자들의 노력도 물론 언급하면서 좀더 실제적인 에피소드를 실제적인 증거자료 - 유명한 연구자의 논문과 특허문건도 있지만, 실제 초창기 컴퓨터를 운용하던 사람들의 갈겨쓴 연구노트도 있다 - 와 함께 소개하고 있다. 일부는 그들의 천재성에 가슴 가득 존경심이 올라오기도 하지만, 당시 '사용자'의 기록들은 시대가 달라도 결국 다 비슷한 기분이었구나..라고 미소가 띄어지기도 한다.

기억해 둠 직 하다고 생각해서 스크랩해 놓기로 했다.



나중에 십수년이 지나고 나서 누가 UI나 HCI나 HTI의 역사에 대해서 말하라고 한다면, 저렇게 정리된 자료를 가지고 있을 수 있을까? 이 분야의 main stream도 아니고 (아마도 미국이라면 모를까 -_- ), 해당 분야를 폭넓게 섭렵하고 있는 것도 아니니(Nielsen이나 Norman이라면 직간접적으로 커버할 수 있을지도...) 아마도 어려울 게다.

그래도 나중에 나이가 들어 기회가 된다면, 여기저기서 얻어들은 "컴퓨터 초창기, 펀치 카드의 사용성" 이라든가, "주석이 붙은 GUI Widget의 변천사", 내가 목격한 "일상생활 속의 컴퓨터 UI의 흐름과 Key Player"같은 걸 좀 정리할 여력이 있었으면 한다. 소시적에는 역사 관련 과목을 그렇게나 싫어했으면서 말이지. -_-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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