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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w do We Care the Disabled? 장애인을 위한 디자인에 관심을 가져본 사람이라면 이런저런 선진국의 사례와 우리나라를 비교할 일이 많다. 장애인들을 일컫는 호칭의 발전사에서 시작해서 온갖 법규와 공공시설물들, 공식적으로 자리잡은 사람들의 배려에 이르기까지 그야말로 다양한 사례가 있을 것이다. 에딘버러로 가는 기차 안에서 본 장애인의 기차이용에 대한 안내서는, 장애인에 대한 배려가 아는 사람만 아는 구석진 이슈가 아니라 대대적으로 홍보되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이 정도로 배려받는 집단이 장애인이라면, 실제로 그에 속하지 않는 사람들을 '비장애인'이라고 불러도 될 것 같다. 그저 장애인을 위한 시설을 구석에 한두개 갖춰놓고는 할 일을 충분히 했다고 생각하기엔, 이 사람들은 또 한단계 더 앞서나가고 있는 것 같다. 장애인 배려에 대한.. 2008. 8. 12.
Before Dust Covers My Eyes (1) 아무래도 전혀 다른 문화권에 와서 살다보니, 여러가지 눈에 밟히는 자잘한 UI 상의 차이점들이 보인다. 워낙 일상에서 자주 보이는 장면들이라 지금에나 불편함을 느끼지 곧 익숙해지겠다 싶어서, 익숙해지기 전에 몇가지 정리해 두려고 한다. 1. TV 리모컨 영국의 TV 리모컨이 모두 이런 방식인지는 아직 모르겠지만, 우리나라에서는 TV 스크린에 비치는 영상이 TV이거나 셋탑박스거나 케이블이거나 외부영상이거나 하는, 어쨌든 TV와 다른 영상입력 방식이 대등한 그룹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하나의 버튼을 한번씩 누를때마다 순차적으로 입력이 바뀌는 반면에, 이 곳의 리모컨을 보니 TV 입력 버튼은 따로 있고, 별도의 "Source" 버튼을 누르면 TV 외의 외부입력들이 하나씩 순서대로 선택되도록 되어있다. 즉 TV는 .. 2008. 8. 6.
Yet Another Example of Universal Design 유니버설 디자인이라는 것이 참 듣기는 좋았지만, 아무래도 마케팅의 수단으로 쓰이는 것 외에는 그닥 좋은 사례가 없는 게 사실이다. 사실 모든 사용자 인터페이스의 목적은 유니버설한 것에 있고, 뭐 모든 디자인의 용도는 쓰이는 데에 있으니 UI와 무관하지 않고... 그렇게 따지자면 세상 디자이너라는 사람들 중에 UI 안 하는 사람이 없고, UD 안 하는 사람도 없는 셈이다. 그래도 UD 사례로 언급되는 제품들이 꽤 있는데, 그 중 유명한 것으로는 일본의 세탁기나 미국의 굿그립(OXO Good Grip) 같은 게 있다. 그리고 오늘 한가지를 더 추가할 수 있게 됐다. 바로 H모사(자료의 공정성을 위해서 병을 뒤집었다 -_- )의 플라스틱 튜브 병인데, 처음에 구입해서 떼어내야 하는 비닐마개를, 떼어내기 쉽도록.. 2008. 8. 5.
Where Diversity Comes From? 영국에서 첫세탁을 위해 세탁기를 돌리려고 세제통을 집어들었다가, 한국에서는 보지 못한 표시가 있는 걸 발견했다. 물의 성질이 연수(漣水; soft water)인지 경수(硬水; hard water)인지에 따라 세제를 얼마나 넣어야 하는 지가, 영국 지도에 표시된 지역별 물의 성질(대체적인)과 함께 표시되어 있는 거다. 땅덩어리가 우리나라보다 넓어봐야 얼마나 넓은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땅덩어리에 비해서 사는 사람은 우리보다 적으면서 이런 걸 다 신경썼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사실 저 위에 soft water 지역에는 사람이 영국인구의 1/10 정도나 살고 있을까? ... 내가 살고 있으니 그저 감사할 따름이지만. ( _ _ ) 세탁기를 돌려두고 길을 나섰다가 눈에 띈 또 하나의 간판. 이곳 시내에서 .. 2008. 8. 4.
CACM Focused on Game... not THAT Game 잡지의 이번 8월호에서는 "엔터테인먼트로서가 아닌, 과학적 방법론으로서의 게임"을 특집으로 다뤘다. 앞부분을 흘려들은 것이 화근인지라, 게임 UI에 투신한 입장에서 들뜬 마음으로 내용을 보니 그 게임이 아니다. 결국 일전에도 언급했던 ESP Game과 그 후속작들(Games with a purpose: GWAP)에 대한 부분 외에는, 게임이론에 대한 이론적인(?) 내용과 보다 방대한 가상세계를 운용하기 위한 H/W 측면의 연구내용을 다루는 글이 있을 뿐으로 사실 게임 특집이라고 하기에도 미미한 게 사실이다. 쩝. 그래도 그냥 넘어가긴 아쉬워서 그냥 스크랩. ㅡ_ㅡa;;; P.S. 그나저나, 위 기사를 보면, 미국에서만 따져도 사람들이 게임을 하느라 보내는 시간이 매일 2억 시간에, 21세까지 게임에 투자.. 2008. 7. 30.
Heart-warming Detail of Good User Interface "좋은 UI 디자인을 하려면, 어디서든 좋으니까 창구 업무를 맡아 보세요." 내가 종종 하는 얘기다. 특히 후배들이 "방학을 어떻게 하면 알차게 보낼 수 있을까요?" 라고 할 때마다 이렇게 대답했더니, 결국은 아무도 물어보러 오지 않게 됐다. ... 그건 뭐 아무래도 상관없지만, 좋은 '인터페이스'를 이해하기 위해서 '창구'라는 '시스템'과 '방문자' 간의 인터페이스 역할을 직접 경험해 보라는 것이 그렇게 이상하게 들린 걸까? 만화 - 주로 일본의 - 에서나 등장하는 이상적인 점원이 있다. 성실하고 항상 미소를 머금고 있는 것은 기본. 손님을 관찰하지 않는 듯 하면서 관심을 놓치지 않고 있으며, 나서서 설명해야 할 때와 손님이 가만히 둘러보고 싶을 때를 알고 있다. 상품에 대한 지식이 해박할 뿐 아니라,.. 2008. 7. 27.
Funny LOTR Game Ads 반지의 제왕이 온라인 게임으로 등장했다. 아무래도 원작의 작품이 작품인만큼 기대에 비해서는 못미치고 있는 것 같긴 하지만, 그 플래쉬 광고만큼은 걸작인 듯 해서 번거로움을 무릅쓰고 GIF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 버렸다. 이건 뭐... ㅋㅎㅎ. 진짜 클릭할지 말지 고민하게 만들긴 하지만, 골룸의 귀여운 성격에 연기(?)에 쏟은 정성을 봐서라도 들어가봐야 할 것 같다. 가끔 튀는 온라인 광고는 언제나 즐겁지만, 이 골룸의 이중성을 표현한 광고는 어쩌면 게임 자체보다도 멋지다고 생각한다. 짝짝짝. ^0^/ 2008. 7. 22.
Save the UI Designer, Save the Company. P.S. 제목에서 "Save the Cheerleader, Save the World"를 패러디해보려고 했는데, 초큼 실패한 것 같다. orz... ㅋㅋ 시작부터 삼천포지만, 오늘 아침에 본 기사는 UI 디자인을 하고 있다고 남들이 생각하고 있는 월급쟁이의 입장에서 희망을 품게 해주는 내용이다. Sidekick과 Helio의 UI를 만든 Matias Duarte가 차세대 Palm OS의 UI 디자인을 한다는 소식이다. Sidekick이라는 제품을 처음 접한 것은 그게 출시되기도 전의 일이다. (아마 2005년쯤이었던 듯? 잘 기억이 안 난다 -_- ) Apple에서 iPod의 click wheel 을 구현했던 사람을 불러서 세미나를 하고 있는데, 그 사람이 "요새 하는 일"이라면 꺼낸 게 Danger라는.. 2008. 7. 9.
iPhone 3G Sneak Peek - I KNEW it!!! Wired.com 에 iPhone OS 2.0의 기능 일부가 공개됐다. 뭐 그야말로 일부가 공개된 거고, 그만큼 이전 버전에서 상식적인 수준의 업그레이드가 있다는 의미가 되겠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다양한 조직 내부/외부의 '사정'과 '니즈' 속에서 일하면서 "상식적인 수준의 업그레이드"를 한다는 것은 매우 훌륭한 일이고, 나로서는 칭찬에 가깝다. 그 중에서도 내 눈에 띄인 팝업 메시지 하나. ㅎㅎ 내가 말한 기능이 들어가 있다. 애플은 이럴 줄 알았다니까... 뻔한 니즈를 이런저런 핑계로 무시하는 일은 절대로 하지 않는다. 애플 빠돌이 소릴 들어도 어쩔 수 없지만, 이제 며칠 후면 나올 iPhone에서 iPhone에서 찍은 사진들이 Google Map 위에 어떤 그래픽과 애니메이션(애니메이션!!! ^.. 2008. 7. 9.
Multipurpose Toilet 간만에 고속도로를 타고 주말여행을 다녀왔다. 소시적(?)엔 6년 반 동안 거의 매주 고속도로를 왕복한 때도 있었고, 1년 전까지만 해도 매일 짧으나마 고속도로를 타고 출퇴근을 했어야 했는데, 오래간만에 들른 고속도로 휴게실은 꽤나 생경한 모습이었다. 길거리 음식들은 통일된 디자인의 간판에 유니폼을 입은 판매원까지 시장바닥 같은 느낌을 일소해 버렸고, 아예 편의점이 들어와 있다거나 다양한 메뉴가 넓직한 카페테리아에서 팔리는 모습은 정말 세월이 무상했다고나 -_-a;; 할까. (근데 반대로, 사람은 별로 없었다. 그렇게 손님이 없어도 장사가 되는 걸까?) 어쨌든, 바뀐 휴게실의 모습 중에서도 유독 눈에 띈 장면이 있었다. 얼래? "다목적 화장실"이라는 건 처음 본 거다. 물론 뭐하는 곳인지는 쉽게 알 수가 .. 2008. 7. 7.
Looking Back the History 한두해 전에 라는 책을 읽은 적이 있다. 원제는 좀더 멋진 인데, 번역서에서 굳이 "수학자" 운운하는 제목이 붙은 것은 저자가 이론수학자로서 자동화된 계산 및 추론이론의 발전사에 대해서 자세히 다루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역시 수학자인 역자의 생각이 반영되지 않았을까 추측해 본다. 어쨌든, 다소간의 정치논쟁 - 수학 vs. 전산학 vs. 전기공학 - 을 차치하기로 한다면, 이 책은 정말 흥미로운 내용을 다루고 있다. 오늘날 사용하는 컴퓨터 장치에 들어가있는 자동 계산(machine computation)이라는 것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다양한 아이디어를 최선의 (경우에 따라서는 차선의) 방법으로 조합해서 만들어진 것인가에 대한 역사서라고 보면 될 것이다. 이번에 TED 동영상으로 올라온 강의에서는,.. 2008. 6. 19.
촛불. 이건 뭐 글 쓰기도 귀찮고. 떠들기도 쪽팔리고. 그냥 좋은 그림이 있길래 하나 스크랩해 놓는 걸로. 떠도는 블로그 글로 볼 때, 작금의 "정치 2.0" 상황에 대한 자료는 언젠가 필요할 때에 인터넷에도 충분하리라 생각한다. 이 시대의 대한민국을 볼 수 있어서 참 다행이다. P.S. (6월 12일 추가) 이 사진들도 스크랩해둘만 하겠다. 앞의 것은 클리앙 회원인 '곽공'님이 찍은 사진이고, 아래 사진도 클리앙에서 퍼왔지만 출처는 보시다시피 MBC 뉴스 캡춰. 봉준호 감독도 뭔가 촬영해 갔다고 하고. 다큐멘터리를 촬영하는 사람이라면 분명 이 좋은 기회를 그냥 넘기지 않았을터, 조만간 균형 잡혀 잘 기록된 작품이 나오기를 기대해 본다. 2008. 6.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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