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otionPlus-ed for Nintendo Wii Remote 요새 한창 열리고 있는 E3 행사에서 Nintendo가 Wii Remote에 끼우는 방식의 "MotionPlus"라는 부속을 발표한 모양이다. 이전에 발표되었던 부속인 Nunchuck이나 Zapper 같은 경우엔 그 목적이 매우 분명 - 양손조작을 위한 눈척과, FPS 게임을 위한 "총틀" - 했지만, 이번에는 같이 발표된 게임(아래 사진)이 언뜻 보면 기존의 게임들과 별다를 게 없는 모습이라서 MotionPlus의 정체와 역할이 의아하다는 분위기다. 하지만, 기존의 Wii Remote에서 빠진 것 - 인식할 수 없는 동작 - 을 생각해보면, MotionPlus의 역할과 심지어 구조에 대해서도 (조금은 위험하지만 ㅎㅎ ) 쉽게 예상할 수 있지 않을까. 우선, 기존의 Wii Remote를 뜯어보면 아래와 ..
- 시각 도상의 언어적 속성에 대한 연구 이 글은 2006년 봄학기에 기말보고서로 작성된 것으로, 내용은 엉망이지만 그래도 당시 시각언어에 대한 이런저런 참고문헌들을 모을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본문을 편집하는 데에만 너무 많은 시간이 걸려서, 각주를 넣을 여유가 없었으므로 상세한 내용은 원문을 참고해야 할 것이다. 1. 서론: 언어로서의 시각 도상(圖像) 대부분의 맥락에서, 언어는 구두 언어와 문자 언어를 의미하고 있다. 구두 언어는 말할 나위도 없이 인류 역사에 있어 가장 오래된 형식의 언어로, 사람들 사이의 직접적인 면대면 의사소통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해 왔다. 또한, 문자 언어 역시 그것이 발명된 이래로 내용의 기록, 저장, 공유가 가능하다는 장점을 통해 인류 역사에 크나큰 기여를 한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문자 언어의 발명..
- The Cake is a Lie 이 독특하고 짧은 문장이 의외로 많은 곳에서 보인다. 마치 유행어 같은 느낌이기도 하지만 워낙들 당연한 듯이 쓰고 있어서 그런 것 같지도 않고... 그래서 사람들한테 물어봐도 딱이 그 뜻을 모르고 있었다. 의외로 Wikipedia에서도 그 문장 자체는 다루지 않고 있고. 해서 구글로 뒤져보니 Urban Dictionary라는 사이트에서 정의를 내려주고 있다. the cake is a lie Roughly translates to "your promised reward is merely a fictitious motivator". Popularized by the game "Portal" (found on Half-Life 2's "Orange Box" game release for PC, X-Box 36..
- UI Technology: an Outbreak "UI 기술" 혹은 "HCI 기술" 이라는 말은 사실 일반적으로는 안 쓰이는 단어의 조합이다. 디자인을 배우기 시작하던 무렵 "디자인은 공학과 예술의 만남"이라든가 하는 경구와 함께 종종 등장하는 '기술'이라는 것은 종종 technology가 아닌 technique의 의미로 혼용될 정도로 개념조차 정립되어 있지 않았으니까. 그러다가 다소 수동적인 사용성 향상을 꾀하는 GUI가 아니라 아예 사용 방식 자체를 바꿔버리는 적극적인 사용성 향상 방법으로 언급된 것이 소위 "UI 기술"이라고 뭉뚱그려진 다양한 입출력 기술이었고, 그저 회사에서 그런 접근방법의 정당성을 주장하면서 없는 자리를 만들어 살아남으려고 여러 사람들과 함께 발버둥치다보니, 이 이상한 단어 조합이 어느새 제법 쓰이게 되었다. 이 "UI 기술"..
- Next Main Stream of User Interface 요즘의 '터치' 유행은 GUI의 작은 변용이라고 생각한다. GUI의 역사와 함께 시작했던 digitizer가 처음에 화면 위에서 직접 위치를 입력하는 것 - light pen은 1957년부터 쓰였다고 한다 - 에서 시작했다가, 마우스(1963)나 그래픽 타블렛(1964)의 형태로 발전하면서 공간적으로 매핑되는 다른 표면에서 간접적으로 입력하는 방식으로 변형되었고, 기술의 발전에 힘입어 터치패널을 화면에 직접 장착한 터치스크린(1971)이나 최근의 타블렛 LCD까지 오게 된 것이다. 이런 흐름에서 생각해보면, 최근의 터치 UI는 사실 딱히 새로운 UI의 흐름이 아닌 기존 GUI 입력 방식 중 유난히 주목 받고 있는 한 가지일 뿐이라고 생각되기도 하는 것이다. Apple iPhone에 적용되어 있는 "터치 ..
- Naming UI for Sales (2/2) 이전 글에서 회상한 악몽이, 최근 애니콜의 "햅틱폰" 마케팅 캠페인에서 다시 살아나고 있는 기분이 든다. (이 이야기 쓰려다가 앞의 글이 통채로 생겨 버렸다. 무슨 주절주절 끝나지 않는 할아버지의 옛이야기도 아니고 이게 뭐냐 -_-;;;. 그냥 후딱 요점만 간단히 줄이기로 하자.) 삼성에서 "풀 스크린 터치" 폰을 개발한다는 소식이 들리고 국내외 전시회에서 해당 모델이 조금씩 모습을 드러낼 무렵, 드디어 시작된 광고는 정말 뭇 UI 쟁이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기에 충분했다. "..., 터치... 다음은 뭐지?" 라는 것은, 정말이지 Apple iPhone 이후에 모든 월급쟁이 - 풀어서 말하자면, 뭔가 월급에 대한 대가로 새로운 것을 제시해야 한다는 책임감을 부여받은 - UI 쟁이들에게 주어진 공통의 숙제..
- [서문] 인간과 기술, 그 진정한 균형잡기를 위하여 (3/3) [자그만치 3주를 넘도록 이 글 하나를 껴안고 끙끙대고 있습니다만, 이건 아무래도 초안 수준을 벗어날 수가 없네요... 일단 올리기는 하지만, 두고두고 고쳐봐야 하겠습니다. 따라서 이 글을 읽으시는 분도 이 블로그 밖에서의 인용이나 트랙백, 코멘트 등은 삼가해주시기 바랍니다.] 3. HTI에서 풀어야 할 문제들 단순하던 복잡하던 간에, 이러한 패턴인식 기술 - 혹은 인공지능이 적용된 입력 기술 - 이 UI에 적용되면 이제까지와는 전혀 다른 문제들이 생긴다. 대표적으로(=생각나는대로) 인식률의 문제, 의인화의 문제, 도덕성의 문제를 언급해보자. (1) 인식률의 문제 UI를 설계 개발해야 하는 입장에서, 가장 신경쓰이는 것은 바로 "인식률"의 문제이다. 모든 종류의 패턴인식 기술은 임의의 대상에 대해서 얻어..
- 02_ 인간들 로봇을 만나다 이 글은 2005년 사내에서 게재했던 컬럼을 옮긴 것입니다. 아직 공개여부를 확인받지 못했으니 혹시라도 이 글을 읽은 분께서는 저자의 서면동의 없이 이 글의 참조나 인용이나 등등을 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전편에서 대중 인터페이스는 인간 대중의 UI 개선 활동이라고 일단 정의했으나, 사실 이때의 UI 개선은 단순히 사용편의성을 높이는 것보다는 훨씬 다면적인 의미를 갖는다. 이는 대중이 공통적으로 가지는 – 혹은 가질 것이라고 생각되어지는 – 가치가 과도하게 부각되는 집단이기주의로 이해될 수도 있으며, 평소 개개인으로 관찰될 경우에는 이성과 상식의 베일에 가려진 인간의 본성이 대중 속 익명의 개체를 통해서는 보다 직접적으로 드러나는 것으로 여겨질 수도 있다. 집단이기주의의 경우 해당 대중이 문제를 인식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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