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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11.16 Net Value of User Experience (2)

Don Norman의 "쓰기 편한 냉장고가 그래서 더 잘 팔리더냐"는 발언과 관련해서, 이제 슬슬 세간의 관심에서 멀어지고 있는 삼성과 애플의 특허 공방에서 주목할만한 발언이 나왔다. 삼성에서 고용한 증인이 pinch 제스처에 대해서 법정에서 이런 말을 한 모양이다.


However, Michael Wagner, an accountant and lawyer hired by Samsung, said there's no evidence from either company that shows consumers bought Samsung devices because they liked that particular touch-screen feature. As a result, he believes Apple should receive no money for lost profits. (...) "I believe people bought these phones for other features," Wagner said. That includes bigger, AMOLED screens; faster processors; and 4G LTE.


결국 삼성 폰을 구매한 사람이 그런 제스처 때문에 삼성 폰을 구매했다는 증거가 없기 때문에, 애플이 그 특허 침해로 인해 받은 직접적인 매출 손실은 없다는 주장이다. ... 뭐 물론 삼성 측의 변호인으로서 일단 되는대로 갖다 붙여서 배심원들을 설득해야 한다는 입장은 이해하지만, 이 발언은 참 씁쓸하기도 하고 바보같기도 하고 그렇다.


나름 "그쪽" 분야에 가까운 사람으로서 그만큼 핵심적인 UI 기술의 가치를 평가절하 받았다는 건 참 그렇다. 삼성 쪽에도 UI 특허가 적지 않을텐데, 다른 회사에서 그런 특허를 침해하고 나서 똑같은 소리를 하면 어떻게 하려고 그러나? 아니 무엇보다 그런 특허라면 애당초 돈 내면서 출원하고 관리할 필요는 있다고 생각하는 걸까?


하지만 이 발언이 정말 제대로 생각한 후에 나온 건지를 의심하게 만드는 점은, 그 구매자들이 pinch 제스처 기능 때문에 무슨 휴대폰을 구매할지를 결정하지는 않았을지 모르지만, 그 기능이 없는 휴대폰은 애당초 구매 대상에 끼지도 못했을 거라는 사실이다. 표준 특허, 강력한 특허에 대해서 그렇게나 중요시하는 회사에서 정작 시장표준이 된 특허에 대해서 이런 식으로 말하면 어쩌겠다는 건지...


무엇보다, 이런 주장은 판결 여부에 따라 (즉, 애플이 이겨서 UI 기술의 가치가 현금화된다고 쳐도) 무효화될 수 있는 게 아니다. 결국 삼성의 주장이라는 것은 삼성의 주장으로 남는 거고, 그걸 다른 법정에서는 반대로 "이 UI 특허를 써서 우리 제품이 팔릴 기회가 줄었으니 물어내라"고 말할 수도 없는 일 아닌가. 이렇게 공개적으로 발언해 버린 삼성 측의 前대변인을 증인석에 세우면 그만일테니까.


... 중국 휴대폰 업계를 비롯한 세계의 모든 전자기기 제조업체에서 쾌재를 부르는 소리가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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