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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11.30 Magic Wand: TV Remote by Gesture

Wand Remote - sold by Firebox.com
지난 주에 회사에 굴러들어온 광고지들을 버리다가 왼쪽 광고가 눈에 띄었다. Wand... remote... 흠. 모종의 연유로 꽤 익숙한 단어의 조합이다. 마법 지팡이 모양의 리모트 컨트롤러. 여러가지 동작을 인식해서 그걸 지팡이 끝의 적외선 LED를 통해 송신하는 방식이다. 위 홍보물에 적혀있던 웹사이트와 구글링을 통해서 이 "The Magic Wand Remote Control"를 개발한 회사를 찾아낼 수 있었다. 회사 이름 자체가 The Wand Company라고 한다.

The Magic Wand Remote Control

위 페이지에도 나와있지만, 이 물건을 이용해서 사용할 수 있는 주요 동작은 다음과 같다. 모두가 영화 <해리포터> 시리즈에 나오는 마법사가 지팡이를 휘두르던 동작을 연상하게 하는 모습들이다.

The Magic Wand Remote Control - Gesture

Flick Right: 오른쪽으로 세게 휘두르는 동작. 그 전에 반대방향으로 천천히 움직인 것은 무시된다.

The Magic Wand Remote Control - Gesture

Flick Down: 아래쪽으로 세게 휘두르는 동작. 역시 위쪽으로 움직인 준비동작은 인식하지 않는다.

The Magic Wand Remote Control - Gesture

Big Swish: 위에서 아래로 크게 휘두르는 동작. "연습이 필요함"이라고 되어 있다.

The Magic Wand Remote Control - Gesture

Volume Up: 지팡이 자체를 시계방향으로 돌리는 동작으로 소리 크기를 키운다. 물론 반시계 동작도 있다.

The Magic Wand Remote Control - Gesture

Single Tap: 지팡이 본체의 윗쪽을 톡 치는 동작. 한번 치기 외에 두 번 치기 동작도 인식한다.

The Magic Wand Remote Control - Gesture

Side Tap: 지팡이 본체를 옆쪽에서 톡 치는 동작. 이 경우에도 한번 치기와 두번 치기가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회사의 홈페이지에 올라온 사용설명서(달랑 한쪽짜리이긴 하지만, 제법 "마법 지팡이"의 느낌을 살려서 만들어져 있다)를 보면, 몇가지 응용동작이 추가로 나열되어 있다.

동작인식을 사용한 리모컨이라는 점도 그렇지만, 무엇보다 마법 지팡이라는게 있다면 이렇게 생겼겠구나 싶을 정도로 철저한 고증(?)을 거친 듯한 디자인과 마감을 가지고 있다는 게 이 제품을 꽤 주목받게 만들 것 같다.

그런데, 위 사용설명서의 내용이 HTI 및 UX 측면에서 재미있다고 여겨진 것은, 동작명령을 "Practice Mode"와 "Expert Mode"로 나누어 소개하면서 "Practice makes perfect." 같은 경구를 끼워넣었다는 점이다. 다른 인식기반의 HTI와 마찬가지로 동작인식도 입력된 동작을 명확히 구분하지 못하고 오인식이 일어날 수 있는데, 위에서 practice mode로 구분된 동작은 비교적 서로 구분이 분명한 종류이고, expert mode에 포함된 것들은 그 강약의 정도에 따라 오인식이 일어나기 쉬운 종류의 동작이다.

오인식률이 높은 동작을 마치 사용자가 연습이 부족해서 오인식이 일어난 것처럼 - 사실 기술적으로만 보자면 맞는 이야기지만 - 떠넘겼다는 건 보통 HTI 관점에서만 볼 때는 좋은 사례라고 할 수 없는 일이다. 하지만 UX 측면에서 생각해 보면 그 오인식을 극복하는 과정에 이야기와 의미를 부여하고 그걸 하나의 경험으로 승화시켰다는 측면에서는 훌륭한 사례가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완벽한 동작이 이루어지지 않았을 경우에 일어나는 오인식이라는 단점을  오히려 UX의 진실성(authenticity)을 높이는 장점으로 활용한 것이다.



동작인식을 이용한 리모컨을 만들고, 거기에 "magic wand"라는 이름을 붙인 것은 사실 이 회사가 처음이 아니다. 국내에서도 이와 비슷하게 3축 가속도 센서를 이용해서 공간 상에 그려진 모양을 인식하는 리모컨의 프로토타입을 만들어 발표한 사례가 있는데, 이 연구에서 사용한 명칭도 바로 이 "magic wand"였다.



뭐 어쨋든, 이 "마법 지팡이"는 과연 상품으로서 성공할 수 있을까? 아래의 동영상을 한번 보자. (유투브가 없었으면 블로깅을 어떻게 했으려나 몰라.)


사용설명서를 다시 보면, 동작명령이 인식된 후에는 1~13번의 진동이 느껴지면서 동작이 과연 제대로 인식됐는지를 확인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일전에도 비슷한 사례에 대해서 언급한 적이 있지만, 이렇게 출력신호의 횟수만으로 정보를 확인하게 하는 것은 이해가 어려울 뿐만 아니라 언제 끝날지 모르는 반복 신호가 확실히 끝날 때까지 '기다리고' 있어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

위 동영상에서 가끔 보이는, 마법 동작 후의 어색한 기다림이 그 진동 피드백 때문인지, 적외선 신호가 늦게 송신되어서인지, 아니면 리모컨 입력 이후에 TV가 반응하기까지의 시간 때문인지는 분명하지 않다. 하지만 적외선 신호가 아니라 RF 신호를 이용하고, 서로 다른 입력에 대한 피드백을 LED 몇개로 표시하고, 지팡이 손잡이 한쪽에 압력 센서을 넣어 동작의 시작과 끝을 사용자가 자연스럽게 입력할 수 있게 했더라면 나름 인식률에도 기여하고 저런 어색한 기다림도 없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든다.

실제로 최근의 TV에는 RF 리모컨이 종종 적용되어 있지만, 아직 RF 신호는 제조사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듯 하다. 뭐 어쨋든 '마법 지팡이'라는 게 대기업이 만들만한 물건이라고 여겨질 것 같진 않지만. -_-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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