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는 다양한 조건을 내세운 상품들 - 보험, 대출, 여행에서 인터넷에 이르기까지 - 을 비교쇼핑할 수 있게 해주는 웹사이트가 많이 있는데, 유난히 잦은 TV 광고를 통해서 그야말로 경쟁적으로 서로를 비교해대고 있다. 한시간만 TV를 보고 있으면 모든 사이트의 광고를 모두 섭렵할 수 있을 정도. Confused.com은 그 중의 하나로, 뭐든지 조건이 헷갈릴(confused) 때에 방문하라는 컨셉이다.

Confused.com Website

그동안 이 서비스의 TV 광고는 뭔가  다양한 조건 때문에 헷갈리는 상황에 처한 사람들이 나와서 "I'm confused.... dot com."이라고 하는 내용이었는데, 이삼주 전부터 웹사이트를 위와 같이 바꾸면서 - Archive.org에도 거의 1년 전의 모습 뿐이어서, 이전 버전이 어떤 모습이었는지는 잘 모르겠다 - 아래와 같은 새로운 광고를 줄기차게 틀어대고 있다.



단지 지난 한두달간 방송된 광고만을 대상으로 할 때, 다른 경쟁사들의 광고를 보면 "더 많은 사이트를 비교한다"는 기능적인 성능에 중점을 두고 있거나(GoCompare의 경우MoneySupermarket의 경우가 그렇다), 아직도 URL을 알리지 못해서 고생(?)하고 있는 반면에(CompareTheMarket의 경우, TescoCompare의 경우), 유독 새로운 웹 사이트에 대해서 "friendly", "easy to use"라는 사용성 측면의 내용을 강조하는 광고가 등장했다는 것이 꽤 이채롭다. 사실 지난 몇달간의 광고를 보면 모든 웹사이트가 비슷비슷한 주제들을 바꿔가며 홍보하고 있는데, 사용성이 광고 전면에 등장한 건 내가 봐온 한 이번이 처음이다. 모든 홍보물에 습관적으로 들어간 "쉽게/easily" 라는 표현은 사실상 구호에 지나지 않으니 제외한다면 말이지만.

... 이 웹사이트의 실제 '상품조건 비교' 페이지를 비교해 보고 정말 사용성이 상대적으로 월등한지를 좀 보고 싶었는데, 이거 온갖 개인정보를 다 넣어야 조회할 수가 있다. 그다지 많은 정보는 아니지만 귀찮아서 패쓰. 단지 위에 링크한 동영상들과 비교해 보면 사실 그닥 크게 다를 것 같지는 않다. 게다가 아마도 web 2.0 기능을 많이 넣어서 실시간 인터랙션이 부각시킨 듯. TV 광고에 붓는 돈을 생각해 보면, 아마 다른 웹사이트들도 비슷한 수준으로 따라잡는 건 금방일 것이다.

거의 똑같은 기능을 가진 (최소한 지금 생각난 것만) 5개의 웹 서비스. 차별화라고는 50개를 비교하는지 100개를 비교하는지, 그야말로 오십보 백보의 구도라고 할 때(어차피 선두 10여개 큰 회사의 상품말고는 관심도 없을테니), 그 중의 하나에서 "사용성"을 이렇게 전면적으로 내세웠을 때, 그게 이 서비스들 간에 어떤 영향을 줄까? 경쟁이 치열한 만큼 그 효과가 나타나주기를 기대해 봐야겠다.


... 사실은 차라리 안 나타주는 게, 부정적인 효과('뭔 소리여. 이쪽이 더 많은 기능이 있다잖아!')로 나오는 것보다는 나을지도. ㅋㅋ

신고
Creative Commons License
Posted by Stan1ey

Cadbury Gorilla (TV Ads)

2008.10.03 06:34

영국 TV에서 영화 <킹콩>(피터 잭슨의 최근 리메이크 작)을 보는데, 그 중간의 광고시간에 아래 광고가 나왔다.



고독한 중년남자(아마도?)로서의 킹콩의 모습을 보다가 저 광고를 보니, 갑자기 확 공감과 몰입이 몰려오는 거다. 초콜릿 회사가 이렇게 영화에 맞춰 광고하는 센스를! 하고 감동하면서 봤는데, 그 다음 날 보니 이 광고가 알고보니 수시로 나온다. 응?

알아보니, 이 광고는 다른 것들와 함께 Cadbury사의 "Glass and Half Full Productions" 시리즈 광고 캠페인의 일부다. 초콜릿 바 하나에 한컵 반의 분량의 우유가 들어있다는 카피에서 나온 것 같은데, 솔직히 캠페인의 의도에 대해서는 정말 모르겠다. 위 광고도 그렇고 웹사이트에서 볼 수 있는 다른 광고들도 괴상하지만 재미있는 동영상을 보여주고 "Glass and Half Full Productions"라는 이름을 한번 보여줄 뿐. 하지만 이것만으로도 꽤 인기를 끈 모양이다. YouTube을 찾아보면 이 동영상을 다시 편집한 온갖 곡들의 리믹스가 올라와 있다.

요즘처럼 인터넷, 특히 YouTube를 통한 입소문 마케팅 viral marketing 이 쉽게 가능한 세상도 없을꺼다. 그래서 광고가 점점 희한해지는 건지, 아님 원래 이 동네 광고가 이런 식인지는 잘 모르겠다.



... 이런이런. UI에 대해서 글을 쓸만한 기회가 적다보니, 다른 관심분야인 광고나 다른 주제에 대해서 끄적일 일이 많아지는 것 같다. 잊혀진 줄 알았던 취미가 되살아나는 건 반갑지만, 역시 블로그의 원래 목적으로 돌아가야 하는 게 아닐지 모르겠다. Voice UI는 정리가 좀 덜 됐고 Game UI는 아직도 뭘 모르고... 사실 주제로 잡을 분야가 좀 애매하긴 하지만. ㅡ_ㅡa;;;

신고
Creative Commons License
Posted by Stan1ey

Desire to Escape

2008.08.18 01:34
사용자 삽입 이미지

에딘버러 역에서 발견한 코로나 맥주 광고. 정말 요새 회사에서 영어로 회의하고 있다 보면, 이러고 싶을 때가 있다. 그림 참 잘 만들었다 싶어서 찍어뒀다.
신고
Creative Commons License
Posted by Stan1ey

Funny LOTR Game Ads

2008.07.22 12:38
반지의 제왕이 온라인 게임으로 등장했다. 아무래도 원작의 작품이 작품인만큼 기대에 비해서는 못미치고 있는 것 같긴 하지만, 그 플래쉬 광고만큼은 걸작인 듯 해서 번거로움을 무릅쓰고 GIF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 버렸다.

Funny LOTR Game Ads - animated GIF

이건 뭐... ㅋㅎㅎ. 진짜 클릭할지 말지 고민하게 만들긴 하지만, 골룸의 귀여운 성격에 연기(?)에 쏟은 정성을 봐서라도 들어가봐야 할 것 같다. 가끔 튀는 온라인 광고는 언제나 즐겁지만, 이 골룸의 이중성을 표현한 광고는 어쩌면 게임 자체보다도 멋지다고 생각한다.

짝짝짝. ^0^/


신고
Creative Commons License
Posted by Stan1ey

Ads for TechSmith MORAE

위 이미지는, 내 경험으로는 최소한 2004년 이전부터 <Interactions> 지에 실렸던 사용성 평가 기록/관찰 소프트웨어의 광고다. "It's just easier"... 참으로 UI 전문가 도구같은 느낌의 카피지만, 재미있는 것은 저 오렌지의 비주얼이다. 고해상도 버전을 구하진 못했지만, 안 그래도 충분히 까먹기 쉬운 오렌지에 지퍼를 달아서, 더 쉽게 만들었다는 것은 뭔가 UI 쟁이들에게 "아항~" 하게 해주는 느낌이 있었다.

그런데 얼마전(5월 24일) 지하철에서 내 눈을 의심케 한 광고 하나.

사용자 삽입 이미지

우연의 일치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같은 발상의 아이디어를 가지고 어쩌면 저렇게 의미 불명의 광고를 만들 수 있는지 모르겠다. "Fashion is Feeling" 이라든가 "The Pro-Fashional, doota"라는 카피하고 지퍼 달린 오렌지가 무슨 상관이 있는 걸까. 설마 하니 오렌지족(이게 언제적 개념이냐 ㅎㅎ)을 노린 건 아닐테고, 오렌지가 쉽고 빠르게 옷(껍질?)을 벗을 수 있다는 것이 그닥 전문적 professional (혹은 pro-fashional)하게 보이지도 않는다.

그래도 서로 다른 분야, 다른 주제의 광고에서 같은 비주얼 컨셉을 접한다는 것은 매우 '흥미로운' 일이다. ㅡ_ㅡ+++

신고
Creative Commons License
Posted by Stan1ey

My Favorite Ad Series

2008.02.02 13:31
서로 다른 회사에 의해 만들어진 광고 '시리즈'를 다뤄본다.
 :
From BMW to Audi

벤츠가 아우디를 비아냥 거리는 광고를 실었다.

From Audi back to BMW

열받은 아우디, 뭔가 자랑할 걸 찾아서 반격에 나섰다.

Let-me-in from Subaru

경쟁자로서 입이 근질거린 스바루, 그래도 뽀대나는 한마디를 하고 끼어들었다.

Fuck-u-all from Bentley

결국, 벤틀리의 설득력 있는 한마디로 이 즐거운 광고놀이는 끝났다.


:
다른 자동차 회사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있다.
:

'Small but tough, Polo' from VolksWagen

폭스바겐은, "Small but Tough"라는 카피와 함께
위의 광고로 2004년 칸 광고제에서 대상을 수상한다.

'Most Beautiful Car' from Nissan

닛산은, "Voted the Most Beautiful Car of the Year"라는 카피로
패러디를 했는지 무덤을 팠는지 모르겠다.




:
분위기 바꿔서 유명한 라이벌, 펩시와 코카콜라다.
:



아마도 가장 유명한 광고.



아마도 가장 귀여운 광고.



아마도 가장 비싼 광고.



방송금지 당했다는 광고까지.



그리고, 아마도 가장 기분 안 좋았을 광고. ㅋㅋ

[○] 그런데, 생각나는대로 모아놓고 보니...



:
끝으로, 버거킹과 맥도날드.
:
Ronald McDonald ordering at Burger King

뭐 그냥 이걸로 싱겁게 끝나기는 했지만 말이지. -_-



:
... 심심한 토요일, 문득 생각나서 한번 모아봤다.
신고
Creative Commons License
Posted by Stan1ey

BLOG main image
by Stan1ey

카테고리

분류 전체보기 (347)
HTI in General (45)
User eXperience (11)
Voice UI (50)
Vision UI (14)
Gesture UI (25)
Tangible UI (28)
Robot UI (14)
Public UI (9)
Virtuality & Fun (56)
Visual Language (15)
sCRAP (70)

글 보관함



www.flickr.com
This is a Flickr badge showing public photos and videos from Stan1ey. Make your own badge he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