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햅틱폰"이라는 마케팅에 대해서 투덜거린 적이 있었는데, 이게 생각보다 더 안 좋은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 포털에 실린 기사에 따르면, 모 회사에서 내비게이션에 햅틱 방식을 적용했다고 한다.

EnNavi 3.0 by SK Energy (with So-sold Haptic UI)

처음엔 굉장히 반가운 소식인 줄 알았다. 햅틱 기술의 문제점 중 하나가 그 구동부가 크고 전력소모가 크다는 건데, 자동차의 경우엔 이 두 가지 문제에 대해서 무척 관대해질 수 있기 때문에 예전에도 잠깐 언급했던 iDrive 같은 응용사례가 나타날 수 있었던 것이다. 자동차 안에 들어가는 정보기기라면 햅틱 기술이 적용되는 데에 다른 모바일 기기보다 제약이 훨씬 적을테고, 나름 재미있는 햅틱 UI가 등장하는 거 아닐까 싶었다.

그러나... 기사 중의 이 문장을 보고는 정말 울화가 치밀었다.

'엔나비 3.0'은 햅틱 방식을 적용해 운전 중에 자주 쓰는 메뉴를 드래그를 통해 불러올 수 있다.

진동도 아니고, 그냥 드래그란다. 물론 기자가 만든 문장이기보다는 회사의 홍보자료이 있던 내용이겠지만, 이 무슨 "다께시마는 일본 땅"에 비견될만한 발언이란 말이냐. 이 문장 앞뒤로 펼쳐진 내용을 보면 일전의 내 우려를 훨씬 뛰어넘는, 터치를 이용한 UI, 혹은 터치를 이용해서 화면 구성을 바꿀 수 있는 UI를 그냥 싸잡아 "햅틱"이라고 부르고 있다.

... '햅틱' 연구자 여러분, 다른 단어를 찾아야 하겠습니다. '택타일 tactile'은 왠지 자존심 상하고 '키네스테틱 kinesthetic'은 잘 안 팔릴 것 같으니 그냥 '키네틱 kinetic'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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