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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ngible UI

On-Screen Physical Controls

by Stan1ey 2008. 7. 22.
누군가 이런 걸 만들었나보다. 화면에 "붙이는" 물리적인 조작 장치. ㅡ_ㅡ;; 이름하여 SenseSurface 다.

SenseSurface Concept by Girton Labs

이렇게 구현될 수 있는 Tangible UI의 장점은 사실상 매우 크다. 원래 마우스로 커서를 조작해서 뭔가를 사용한다는 개념이 마치 작대기 하나를 손에 들고 사물을 움직이는 것과 같아서 불편하기 그지 없는데, 실제로 다양한 조작과 그를 위한 자연스러운 affordance를 제공해주는 tangible widget들은 같은 조작을 마우스로 하는 것보다 훨씬 자연스러운 interaction을 제공해 줄 것이다.
Prototype of SenseSurface

위 SenseSurface의 실제로 동작하는 프로토타입은 역시 위의 컨셉 사진보다는 크지만, 동작하는 동영상을 보면 사실 그 크기는 손에 넉넉히 잡힐 정도로 큼직한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Concept Prototype for SenseSurface
SenseSurface를 연구개발하고 있는 연구소의 홈페이지의 문구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사실 이 기술은 아직 해결해야 할 문제가 많은 것으로 보인다. 선전(?)문구 중간중간에 있는 자기장 관련 언급을 보면 결국 절대로 보여주지 않고 있는 저 LCD 스크린의 뒷면에는 자기장의 방향과 세기를 측정할 수 있는 센서가 가로세로로 줄지어 붙어있는 금속판이 있고, 지금은 다이얼 knob만 구현되어 있는 조작 장치들은 LCD 화면을 뚫고 그 금속판에 붙을 정도로 강력한 자석인 것 같다. 결국 다이얼을 돌리면 자기장의 방향에 변화가 생기고, 그로 인해 물리적인 입력이 센서 입력으로 바뀌어 뒤에 연결된 USB 케이블을 통해서 PC를 조작하는 신호로 제공되는 걸 꺼다.

그럼 결국 컨셉 사진처럼 센서를 다닥다닥 붙이면 서로 간의 간섭도 만만치 않을 듯 하고, 그게 특히 (홈페이지의 계획처럼) On-Off 스위치 같은 경우에는 더욱 민감하게 반응할 수도 있을꺼다. 일단 자석으로 스크린에 붙어야 하니까 서로 차폐하기도 쉽지 않을테고... 결국 센서에서 알고리듬으로 서로 간의 간섭을 보정해야 하는데, 그게 얼마나 정확하게 가능한 일일지 모르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On-screen tangible control knob 이라는 건 상당히 매력적인 컨셉이다. 비록 그 제한적인 (오른쪽 회전 vs 왼쪽 회전) 입력에도 불구하고 손끝으로 미묘하게 조작하는 그 아날로그적인 느낌 때문에 영상이나 음악을 전문적으로 편집하는 사람들은 Jog Shuttle이 달린 조작 장치를 반드시라고 할 정도로 사용하고 있고, Griffin Technology의 PowerMate라는 장치는 단순히 음량을 조절하는 목적으로도 - 사용자가 다른 기능에 연동시킬 수도 있지만, 다이얼 돌리기에 적합한 기능이 달리 어떤 게 있을까? - 인기를 끌고 있다.

Video Editting Controller by Sony
PowerMate by Griffic Technology


그러니 만일 SenseSurface가 탑재된 노트북이 나와서, 화면에 뭔가 컨트롤을 턱턱 붙여서 tangible control을 할 수 있다면 어떨까? 뭐 사실 음량 조절 같은 것은 이미 많은 노트북에서 (물론 화면 밖이지만) 다이얼 등으로 조작할 수 있으니 제외하고, YouTube 동영상 옆에 붙여서 영상을 앞뒤로 돌려볼 수 있는 다이얼이라든가, 웹페이지를 보다가 붙여서 북마크로 저장할 수 있는 버튼이라든가, Google Earth에 붙일 수 있는 조이스틱이나 트랙볼 같은 것을 상상해 보면, 어쩌면 작대기 하나만 들고 한번에 한 클릭으로만 조작해야 했던 이 답답함이라는 것이 문득 몸서리쳐지게 불편해져서 tangible control에 대한 큰 니즈가 떠오를지도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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